논어 위정(위정)편에는 {자왈 공호이단 사해야이}란 귀절이 있다. {이단을파고드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란 뜻인데 이것이 이단이란 낱말의 처음이다.여기서 공이라는 글자가 문제가 되는데 {열심히 공부한다}는 뜻도 있고 {공박한다}는 뜻도 있다. 이처럼 반대되는 뜻이 있어 공자님이 어느 뜻으로 말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이단을 공부하면 해로울 뿐}이고 {이단을 공박해봤자 해가 될 뿐}이다.**타락의 극치**
훌륭한 종교와 교파들도 처음은 대개 이단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사람들 보기에는 정통이 아닌 엉뚱한 갈래로 보였다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사형을당한 이유도 그가 이단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 점을 생각하면 이단이란말을듣는 것이 오히려 자랑도 될수가 있다. 그런데 왜 이단이라 한다고 해서성을 내고 미워하고 심지어는 죽일 생각을 하는가? 바로 그것이 사이비의 증거이다. 지옥은 제 발로 간다는 말과 같이 가짜는 스스로 가짜임을 증명하는것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랑}인데 그런 예수교에 속한다고 하는 교회에서 살인범이 나오다니! 그 교회분위기가 어떠했고 그 교회에서 평소에 무엇을 가르치고 배웠기에 반대파라고 해서 살인을 할 생각이 형성되고 살인을 묵인할 분위기가 조성되었더란 말인가! 대성교회만 그렇다는 보장이 없고 그것에 준하는 따위가 더 있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으니 타락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탁명환씨가 이단과 사이비라 지목한 단체들이 실로 경계의 대상이 되고도 남음이 있음을 이번 그의 피살사건은 웅변으로말해준다.
**폭로막으려 테러**
신흥종교 가운데는 깡패집단에 불과한 것들이 있다. 감언이설에 속아 그런것에 한번 빠지게되면 탈퇴가 어렵다. 악한 비밀의 폭로를 막기 위해서 테러를가하기 때문이다. 또 교주를 신으로 받드는 그런 사이비종교도 있다. 성경에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자리에 앉는 것을 보거든 알아차리라}고 되어있다. 사이비란 {알쏭달쏭하지만 가짜}란 뜻이다. 사이비뿐 아니라 저급한 종교의 공통된 특징하나는 신도들이 이성을 잃게 혼을 빼는 것이다. 손뼉을 치고 울부짖게 해서 미치게 만들어 놓으면 신도들은 거짓 목자의 마음대로 끌려간다. 사람들은 다소간 그런 신들림의 소질이 있고 그 경지에 들어가면 속이후련해진다. 그런 심리를 이용해서 결국은 헌금을 뜯어낸다는 것을 선남선녀들은 기억해야 한다. 대중이란 감성적인 집단이고 종교는 대중을 상대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종교란 본래 감성적 처리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예수.석가.노자.공자가 얼마나 이성적이었던가를 생각하면 종교가 감성에 치우친 것은 타락이라고 밖에 볼수없다. 종교가 그렇게 되는 것은 사람들의 어리석음 탓이지 종교의 본질은 아니다. 사이비에 빠지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야함은 물론이다.
**신변 지켜줘야**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게 마련인 이 세상에서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들을 보고 너 탓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마음에 병있음을틈타 사이비가 마수를 뻗치는 것이다. 이는 마치 한때의 바람기를 틈타 포주들이 날뛰고 인신매매범이 설치는 것과 같다. 탁명환씨 개인으로 보아서는 그야말로 {이단 공박이 백해무익임}이 드러났다. 그러나 사회를 위해서는 사이비와 아닌 것의 구별을 해주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당국에서는 범죄예방의 차원에서 그의 신변을 지켜주었어야 할것이다. 그가 72회나 테러를 당했다면 그의 그러한 죽음은 예견되고도 남음이 있었는데도 그가 마침내 그렇게 죽게 내버려두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수치다. 터무니 없는 사이비들이발을 붙이고 날뛴다는 것 자체가 이 사회의 수치임은 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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