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인간에 봉사하도록 만들어졌지만 결코 다루기 쉽지 않은 {오만한}기계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컴퓨터를 부려먹을 때 입력시켜야 하는 명령어가 얼마나 딱딱하고 복잡한가. 개인용컴퓨터를 가전제품처럼 쉽게 다룰수는없을까. 그런 의미에서 올해로 탄생 만10년이 되는 미국 애플사의 매킨토시컴퓨터는 조작이 손쉽기로 유명하다.매킨토시는 명령어를 쳐넣지 않는 그림을 통해 마우스로 입력하는 {풀 다운메뉴}방식을 최초로 도입, [컴퓨터 환경을 직유에서 은유로 바꿔놓았다]는평가를 받을만큼 정보산업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매킨토시는 사용설명서를읽고 며칠 정도만 다뤄보면 조작에 어려움을 거의 못느낀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체험담이다.
이밖에 매킨토시의 가장 큰 장점은 그래픽이다. 알파벳으로 된 컴퓨터언어가아닌 그림으로 명령을 처리하는 방식인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채택, 문자 이외에 사진.그림.도표 등을 자유자제로 처리하는 환경을 제공한다.이 때문에 매킨토시는 광고.출판.디자인.애니메이션 등에 가장 널리 활용되는 컴퓨터다. 컬러화면.사운드.주변장치 설치면에서도 매킨토시는 탁월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매킨토시는 경쟁자인 IBM 호환PC의 위세에 밀려 소수파로 지내왔다(전세계 PC시장의 약10% 점유).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여기에는 매킨토시가 너무 비싸다는 고정관념이 주 요원인으로 작용했다. 초창기 매킨토시는 {값이 터무니 없이 비싼데 비해 성능은 별로}라는 반응을 받았었다. 또 응용소프트웨어가 적어 IBM의 호환PC 일색인 컴퓨터 환경에서 매킨토시 사용자는 소외감을 느껴야만 했다. 초창기 판매망이 제대로 정립안돼아프터서비스가 용이치 않았던 것도 원인중 하나다.
근년들어 매킨토시는 가격을 대폭 낮추고 응용소프트웨어를 대량 공급하며IBM PC와의 호환프로그램을 개발하는등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도 새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IBM과 매킨토시 양 기종간의 호환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매킨토시의 기종은 개인용 4기종등 모두 12기종. 대구에도 중앙점(구 중앙극장)과 종로점(금호호텔 옆)등 두 곳의 대리점이 있다.컴퓨터 전문가들은 [하드웨어적 측면에서의 성능은 매킨토시가 월등하지만아직도 다른 PC에 비해 조금 비싼편]이라며 [컴퓨터를 살때 그래픽분야를 많이 쓰면 매킨토시를, 워드프로세서를 많이 쓰면 IBM기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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