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역사의 눈으로

시대의 변천은 그 전환기에 차별성이 가장 드러나는 법이다. 문민정부의 출범이래 오랫동안 왜곡되고 변질되었던 우리 역사와 정치풍토가 제자리 좌표로바루어지고 민주주의의 정도에 들어섰음을 전국민이 실감하여 환호했다. 무력으로 힘의 정치를 행사하던 정치군인들은 이제 국토방위의 본연의 위치로돌아가고, 획일성 안에 감추인 공포의 침묵대신 언노는 구속에서 벗어나 있다.{권력은 곧 부다}라는 금언 아닌 금언이 풍미하고, 검은돈의 고리로 연결된정경유착의 병든 사회에서 암울한 패배주의에 짓눌리던 청년들에게 잘못된구습을 타파하는 개혁의 기치는 희망의 빛을 바라보게 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만의 토로와 평가절하의 여론도 만만치 않다. 물가고,UR과 쌀문제, 치안 등 체감되는 욕구불만이 주된 이유가 되고있다. 혹은 통치총론에는 찬성하지만 각론의 실천에 문제성이 있다고 비판한다.비판이 건재하는 사회야말로 발전적이다. 당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책임도 나누어 지는 비판이야말로 생산적인 견인차가 된다. 그러나 책임전가의 안이하고 냉소적인 자세로 같이 져야할 인내와 고통의 분담을 거부하는 국민들이 많다면, 아무리 바른 정치를 편다하더라도 효력은 반감될수밖에 없을것이다.역사의 눈으로 시대를 직시하면서 현실을 함께 헤쳐나가고자 하는 국민적 의지가 요청되는 시기에 우리는 서있다고 본다. 길었던 일제압박, 동족상잔,30여년간의 군사정치로 점철되었던 현대의 어두운 역사에서 이제 함께 새로운장의 역사를 우리 국민들이 써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면, 깨끗한 정치,책임행정, 근면정신으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개혁이 국민의식 안에 정착되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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