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벼농사 {휴경} 부채질

게다가 도내 상당수 농가들이 냉해에 강하고 미질이 우수한 볍씨품종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 보급종의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 볍씨 배정에 따른 불만도휴경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에따라 올해 도내 벼휴경면적은 지난해보다 3천ha정도 늘어난 7천여ha로예상되고 있으나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인력난등에 따라 휴경면적은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농사전문가들은 벼농사를 포기하는 대신 무작정 과일류등 대체작목으로 전환할 경우 자칫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을 불러와 여타 농업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북도 전체 볍씨공급량 1천5백46t의 6%에 불과한 95t이 배정될 일품벼의 경우 지난해 냉해에도 별 피해가 없었는데다 수확과 미질마저 여타품종에 비해우수했다는 이점으로 신청이 쇄도, 도내 대부분의 시군마다 품귀현상을 빚고있다.

이에비해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했다 냉해피해를 본 동진벼는 공급예시량(4백63t)의 절반정도인 2백46t만 신청, 공급량이 남아도는 형편이다.경북도는 일품벼보급종을 희망농가들에 일정비율로 분배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일부 농가들은 일품벼가 구해지지 않을 경우 아예 농사를 포기하겠다는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성주군의 경우 농가희망량에 비해 전반적으로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일품벼의 경우 2만8천6백20kg 신청에 공급량은 21.2%인 6천80kg에 불과한형편이다.

예천군도 지난해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50-60%의 냉해피해가 발생하자 냉해에강한 일품종자를 요구하는 농가가 급증한 가운데 휴경면적은 지난해의 4백ha보다 배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도는 농가들의 벼농사 포기움직임이 두드러지자 쌀생산정책을 종전의 증산위주에서 품질향상으로 바꾼 가운데 올해 쌀 생산목표를 지난해보다 5만여t이 적은 69만2백t으로 잡고있다. 그러나 볍씨공급량의 부족으로 품질위주의생산지침은 결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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