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약종독자들"퇴치"그루지야 대통령이 진두지휘

최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대통령은 정부일반공무원들은 물론고위당국자 및 국회의원들에 이르기까지 마약중독테스트를 받도록 이를 강력히 촉구했다.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이에대해 아프탄딜 조르베나제 보건부장관에게 12-14명으로 구성된 마약검사특별위원회 조직을 명하고 조속한 기일내검사를 실시토록 지시했다.이는 현재 그루지야 나라전체가 마약중독자들로 들끓고 날로 그 병폐가 심화되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로서, 소문에는 상당수의 군인이나 경찰들까지 마약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마약밀수범 및 중독자에 대한 일부 고위층의 비호등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해 대통령이 직접나서 명령을 발한것으로보인다.

바파 게오르기키아대통령 대변인은 [대통령이 솔선해 먼저 소변검사를 하는등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조사로 마약중독자들의 뿌리를뽑겠다]고 강조했다.

그루지야 내무성 마약반에 따르면 현재 그루지야는 아시아에서 유럽이나 북미로 나가는 마약루트의 주요한 중간거점이라고 밝힌다. 제멜 자나쉬아 마약반장은 [그루지야로 들어오는 두 군데 주요 마약경로가 있다]고 구분하고 [그것은 이란에서 아제르바이잔을 거쳐 그루지야로 오는 방법과 중앙아시아에서직접 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로 입수되는 마약루트]라고 공개했다. 마약의종류는 헤로인, 모르핀, 아편 등으로 먼저 검색이 허술한 수도 트빌리시공항에 들어온 후 또다른 교통편으로 터키, 유럽, 북미 등으로 분산돼 나간다고마약반장은 설명. 또 그는 지난해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1천5백t의 아편을 적발했는데 이들이 그루지야를 통해 넘어간 것임이 판명됐다면서 [구소연방 해체후 그루지야 들판에는 중앙정부의 통제가 없어 엄청난 양의 양귀비가 재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루지야에서 양귀비재배지는 코카서스 산맥지역의 스바세티, 두쉐티, 카스베기마을과 트빌리시 동쪽 카헤리지역에 있는 라고데키마을이 유명하다. 마약반장은 인구 5백만명의 이 나라에서 이지역 20만명이상의 청소년들이 아편중독자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트빌리시시에서 개인의료업을 하는 대비드 그지리쉬빌리 의사는 [어느 기회에 한 군대를 검사해보니 군인들의 4분의 3이 중독자로 나타났다]며 [특히 자동차절도를 위시한 범죄성향의 급증은 이 마약중독에 기인한다]고 조속한 마약범의 퇴치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대통령의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그루지야에서의 마약근절이란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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