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여 재배농 밀집 4월 한달간 {꽃잔치}

대구시 불로동 화훼단지는 요즘 완연한 봄 내음으로 가득차 있다.겨우내 닫혔던 대형 비닐하우스들이 최근 일제히 문을 열어 3백여종이 넘는각종 초화류등이 향기를 뿜어 내 봄을 만끽하게 하고 있다.동촌 공항로에서 팔공산으로 들어가는 팔공로 초입 5만여평의 부지위에 50여재배농가의 대형 비닐하우스로 조성돼 있는 이 단지에는 요즘 봄 꽃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부산하다.이곳은 조성 당시인 86년도만 해도 11개 농가가 재배하는 1만여평에 불과했으나 8년만에 5배이상의 규모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국내 꽃시장은 UR극복을 위한 대체작물 육성에다 생활의 향상으로 인한 꽃 애호가들이갈수록 늘면서 올 한해 5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로 화훼단지도 시설의 집단화.대형화로 경쟁력을 높여 UR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재배면적을 갈수록 확대하고 앞으로 공동직판장까지 개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현재 이곳의 대구.경북지역 꽃공급량은 전체의 50-60%선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촌농협화훼작목반의 부회장인 박진흥씨(39.동촌농원)는 [공급량의 40%이상을 소매가 치지하는등 도매비율이 다소 낮아지고 있다]며 [소규모 소방등의반발도 있었지만 재배농들이 경쟁력 확보와 채산성 향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직거래 확대가 필연적인 추세]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 이곳 재배단지는 자금부족, 인력난, 시설면적 부족등으로 직접재배배율이 종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 60%선에 채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나머지는 서울지역 등에서 계약 공급받고 있는 형편이다.봄을 맞아 이곳에서는 아제리아, 프리믈라, 팬지, 튜립등 초화류, 매화, 철쭉, 소철, 관음죽, 란등 화목, 관상류등이 가장 많이 나가고 있다.가격은 화분류가 개당 5백원-5천원, 분재류는 1만원-3만원이면 구할수 있는데 시중보다는 10%이상 싼 편이라고.

종류별로 아제리아가 1천5백원-4천원, 프리믈라 5백원, 팬지 4백원, 선인장3천원, 수선화 2천원, 히야신스 2천원, 튜울립 6천원, 연산홍 5천원-1만원,철쭉 1만원-5만원 양란 2만원-5만원 매화 1만원-3만원 장수매 5천원-3만원해당화 1만원-3만원등.

신원꽃집의 정명회씨(24)는 [요즘은 자가용이 늘면서 가족 나들이등을 와 직접 현장을 즐기며 사가는 경향]이라며 [팔공산 관광후 들르는 시민들도 부쩍느는등 관광농원화 하고 있다]고 했다.

이곳의 소매는 새 아파트 입주용, 각종 행사용 등이 아직 극류를 이루고 있으나 자녀의 경조사 화환 비치 제한조치후 다소 활기를 잃고 있다는 재배농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불로화훼단지 재배농들은 2년동안 중단했던 꽃잔치를 오는 4월 한달간 재개키로 하는 등 활로 마련에 부심하고 있어 올봄 이곳은 어느 때보다 화사하고 만개한 봄 꽃축제 한마당의 장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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