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2월중 산업활동 동향

지난 2월에도 대구경북 지역은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장 건축허가 또한 꾸준히 늘어 지난 연말부터의 수출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기 상승이 지난 연말부터서야 시작됨으로써 작년 1년간 고용(취업)은 크게 부진, 전반적 실업률은 되레 증가했다.10일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2월중 지역 수출액(산하세관 통관기준)은 8억2백만 달러로 1월보다는 1% 줄었다. 그러나 작년 2월보다는 50만달러 정도가늘어 미약하나마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대구지역은 8%가 늘고 구미도 4늘었는데, 대구는 안경테(유럽) 직물류(동남아), 구미는 전자제품(중국)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포항은 철강수출이 부진, 1년전보다도 27나 감소했다.반면 지난 1월 큰 증가세를 기록해 우려를 샀던 수입은 2월들어 4억4천6백70여만 달러에 그쳐 1월보다 22%나 감소했으며 작년 2월보다도 15%나 줄어들었다.

지난1월 대폭 늘어 기업의 설비투자 의욕 재생을 반영했던 대구지역 공장 건축허가 면적의 경우 2월들어 더욱 증가, 총 1만3천3백70여평으로 1월보다도5%가 늘고 작년2월보다는 무려 5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대구시가 발표했다.이같이 올들어서는 수출경기가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작년 일년간은 기업들의 인력채용(고용)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아 내수경기는 아직 회복단계가아님을 암시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중 전국 총취업자는 1천9백20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1.5% 28만2천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 증가율은 84년도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더욱이 경제활동인구 역시 1천9백75만4천명으로 3.1% 28만9천명이나 증가,실업률은 2.8%(55만1천명)로 되레 0.4%포인트 높아졌다. 시기말쯤 수출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던 4/4분기에조차 실업률은 전년도보다 오히려 0.3%포인트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로써 실업률은 91년도부터 3년째 2.3%-2.4-2.8%로 높아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또 대졸이상 실업자가 92년 10만9천명 에서14만1천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회복 초기단계에서 기업들이 회복세에 자신감을 갖지 못해 채용을 늘리지 않은 때문으로 파악됐다. 그대신 기업들은 기존인력의 근무시간을 연장해 노동수요증가에 대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결과 취업자들의노동시간은 88년도이후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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