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루마니아 정상회담 이모저모

김영삼대통령은 9일오후 청와대에서 있은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에 앞서 일리에스쿠 대통령을 위한 공식환영행사를 베풀고 두나라간 우호협력증진을 다짐.김대통령은 이날오후 3시 주악속에 청와대 현관앞에 도착한 일리에스쿠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하고 환영행사장인 청와대 대정원으로 이동.환영행사는 양국 국가연주와 의장대 사열, 그리고 김대통령의 환영사와 일리에스쿠대통령의 답사 순서로 20분동안 진행.

김대통령은 환영사에서 [루마니아 최초의 민선대통령을 올해 첫 국빈으로모신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5년전 독재체제를 무너뜨리고 대망의 민주혁명을 이룩한 루마니아 국민들이 불굴의 용기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꽃피워 자유와 번영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 것을 굳게 믿는다]고 인사.김대통령은 또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국제질서가 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일리에스쿠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두 나라의 우호협력관계에 새로운활력을 불어 넣을 뿐만 아니라 중동부 유럽과 동아시아간의 거리를 더욱 좁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

일리에스쿠대통령은 답사에서 [이번 방한이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국민을 알수 있는 계기와 함께 한국과 루마니아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인사.두 나라 대통령은 환영식이 끝난뒤 정상회담장인 본관으로 이동.김대통령은 9일 저녁 청와대에서 일리에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을 위한 공식환영만찬을 베풀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의 증진을 다짐.

우리측에서 3부요인을 비롯, 정치 경제 언론계등 각계인사 50여명과 루마니아측에서 공식수행원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김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앞으로 두나라는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활용, 공동의 번영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루마니아는 지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굳건히 다져나가고 있으며 유럽의 일원으로 복귀해 유럽의 새로운 질서형성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춰 정치 경제 문화 과학기술등 모든면에서 상호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또 [세계는 지금 유례없는 격변속에서 화합과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고 있으나 한반도는 아직도 세계유일의 냉전의 섬으로 남아 있다]면서 우리의 평화통일 노력에 대한 계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일리에스쿠대통령은 답사에서 [오늘날 한국은 가장 역동적 경제발전을 이룩한 국가에 속하고 있으며 우리는 김대통령께서 추진하고 있는 신한국 건설이라는 중요한 개혁의 새로운 발전단계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숭고한목표가 달성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

일리에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은 만찬석상에서 자신이 71년에 차우셰스쿠 대통령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

일리에스쿠 대통령은 당시 북한을 방문하고 얻은 인상을 차우셰스쿠와 토론하는 가운데 이렇게 전체주의적이고 경직된 체제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주장을 하다가 차우셰스쿠 대통령으로부터 꾸지람을 듣고 곧이어 숙청된 바 있다고 하면서 북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소개.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그 때 그같은 생각이 옳았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이 될수 있었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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