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작가 하창수씨가 장편소설 {죽음과 사랑}과 소설집 {수선화를 꺾다}를동시에 출간했다.현재 춘천에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그의 네번째 장편소설인 {죽음과 사랑}(중앙일보간)은 성폭행사건과 그 후유증을 통해 폭력과 상처의 인과관계를다룬 작품으로 범죄로 인해 상처입은 사람들의 고통과 그 고통을 견뎌 나가는사람들의 의지를 심도있게 그린 소설이다. 집단성폭행으로 살해된 한 여인과사랑을 떠나 자취를 감춰버린 또 다른 여인에 대한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남아있는 사람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소설적 상황을 설정, 그 고통의 시간을 음악으로 대신하려는 음악가와 신문기사를 통한 폭력의 전면적인 고발로맞서 나가는 신문기자등 두 젊은 남자의 상처와 비극적인 사랑, 폭력을 체험한 사람들의 고통을 담아내고 있다.
지난91년 출간한 첫 소설집 {지금부터 시작인 이야기}이후에 각 문예지를 통해 발표한 작품들을 모아 낸 소설집 {수선화를 꺾다}(산책간)에는 광주항쟁의후유증을 다룬 {눈}을 비롯 {먼 새벽} {무비로드, 혹은 길의 환상}등 세편의중편과 표제작 {수선화를 꺾다}등 여섯편의 단편이 담겨있다.살인사건에 연루된 한 소설가를 통해 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의 난폭함({수선화를 꺾다}), 광주항쟁의 비극을 체험한 한 개인의 피해의식({눈}),한 개인이 어렵게 버텨나가는 현실의 중압감({빈집의 사랑})등 개인의 고독과 실존을 문제삼는 실존주의 문학의 한 맥락을 작가는 이들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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