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새 괄목할만큼 안정된 현의 울림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이날 대구시향의연주는 모차르트 서곡{이도메네오}와 브람스{바이얼린협주곡 라장조}, 쇼스타코비치{교향곡 제5번}등 다소 무거운 느낌의 곡선정이 한편으로 걱정되기도했지만 어려운 곡을 무난하게 소화해내 객석을 매운 1천여명의 청중들로부터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시향이 이날 들려준 음악은 유려하다거나 웅혼하면서도 세련된 음의 세계는아니었지만 긴장된 소리로 주제를 풀어내며 음악전체를 떠받쳐가는 현의 안정됨이 어느정도 감동과 함께 음악을 살려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불안한 관의음색은 다양한 빛깔의 소리들을 순간순간 매듭지우는 고유한 특성을 살리지못했고 개성있는 음악을 만들어가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며 협연자로 나선 코리언심퍼니 오키스트라 악장인 바이얼리니스트 피호영씨(성신여대교수)의 연주또한 브람스 특유의 고뇌에 찬 우수속에 깔린 철학적이고 합리적인 소리의 아름다움에 다다르지 못해 실망스러웠다. 어떻든 시향으로서는 익숙하지 못한 무대여건과 협연자와의 호흡조절 시간부족등 환경변화때문인지 같은 레퍼터리로 지난 2월하순 대구문예회관에서 가진 제216회 정기연주회때와는 달리 베스트를 못해 아쉬운 감도 있었다.
연주를 마친후 음악당 로비에 조촐하게 마련된 리셉션에는 이해봉 전대구시장을 비롯 정시식 대구시 문화체육담당관, 문영수 대구문예회관장등 향토출신전현직 관료, 기업인들과 지휘자 김만복, 바이얼리니스트 김영준, 첼리스트한성환씨등 고향이 대구인 음악인들이 참석, 시향을 격려했으며 향토음악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도 했다.
한편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이번 교향악축제를 지켜보면서 주최측인 예술의전당의 홍보부족과 안이한 행사운영이 이 시점의 교향악의 전모를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일반청중들의 음의 축제로 승화시키는데 걸림돌로 작용, 다양한교향악의 세계를 직접 느끼고 그 수준을 가늠해보는 진정한 음악축제로서의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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