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수입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자 담배인삼공사측의 국내시장 방어활동에 비상이 걸렸다.외제담배의 시장잠식률은 89년에 2.68%였으나 93년엔 6.7%로 4년만에 2.1배나 높아졌다. 이 추세라면 5년이내에 10%를 넘을 전망. 1%는 연간 약3백억원어치나 된다.
수입담배가 잘 팔리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으나 소비자 중심이지 못한 국내담배판매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새담배 한가지를 만들려해도 온갖 정부기관들의 허가를 받아야 할 만큼 절차가 복잡하다. 시장 대응력이 떨어지는 것이다.여기에 소매점공급 기동력조차 뒤지는데, 이는 덩치큰 담배공사 내부한계때문에 단기대응에서 수요에 따라 공급을 결정하기보다 공식(공식)에 따라 틀위에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 반면 외국담배 수입상은 소규모여서 제때제때 잘대응한다는 것.
지난연말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가수요가 일자 우리 담배가 이를 감당치 못해 외제 잠식률이 11월경우 9%까지 치솟았던게 그 예.
여기다 한국시장을 노린 외국담배회사들이 우리담배를 갖고가 연구까지 하는바람에 외제의 침투력은 더 높아졌다는 얘기이다. 일본이 예로 꼽힌다.현재 대구시장에서는 '버지니아 슬림'이 총판매외국담배량의 45.7%를 점유하고 일본 {마일드세븐}이 18.1%로 2위로 올라섰으며, '말보로'가 14.4%를 차지,이들 3종류가 78.2%를 나눠갖고 있다.
이같이 외제침투가 심하자 담배인삼공사측엔 시장방어에 비상이 걸려 *국내담배시장정보 보안 *대응제품개발 *소비자가 원하는 쪽으로의 공사(공사)체질개선등을 채찍질하고 있다.
시장정보의 경우 종전까진 통계청공식연보에 종류별판매량을 게재할 정도로공개해 왔으나 작년부터 이를 중단, 오히려 보안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서울에서는 '글로리'가 많이 팔리고 대구서는 하나로가 인기있다|는등의 정보가 알려지면 외국담배회사들이 그에 맞춰 대응전략을 구사하기 때문.대응제품개발은 그 반대쪽 전략. 어떤 외국담배가 잘 팔리는지를 알아내 비슷한 우리담배를 만들자는 것. 올해안에 5가지 새 담배를 개발하려는 것도 그때문. 지난 3월1일 이미 시판이 시작된 주홍색표지의 '하나로 딜럭스'는 '버지니아 슬림'의 대응제품. 중동에 OEM방식으로 수출돼 인기가 확인된 '오마샤리프'도 하반기에 시판할 계획이다. 이 담배의 이름은 중년세대 이상에게 왕년의 유명배우를 상기시켜 구미를 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어달 후에는10개비들이 {88콤팩트}도 선보일 예정.
이런 가운데 담배인삼공사측은 '소매인이 바라고 소비자가 요구하는 담배,그런 담배를 그렇게 공급하는 회사'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아래 오는8월말까지 '고객입맞춤운동'을 제창, 대대적 체질개혁에 들어갔다. 경쟁력을높이기 위한 시도인 이 운동은 *소매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판촉물을 외제담배 수준만큼 공급하여 소매인을 가족화하고 *소비자 의견 수렴을 위한 신고엽서 배부.신고전화운영(담뱃갑에 표기).담배자판기 미환불 잔금 돌려주기등을 통해 소비자 중심으로 운영하며 *끽연자 지원활동으로휴대용 재떨이 1백만개 공급.공공기관에의 공기청정기 제공등을 포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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