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리 영민한 돌고래가 되어 아시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시작한 나라""압도적인 경제력으로 동방의 스위스가 되려하는 나라"{양심의 소리}라 불리는 영국 대표적 진보정론지 {더 가디언}지가 한국을 소개한 말이다. 한국의 문민정부 입성 1주년이던 지난2월25일자 특집에서 {가디언}은 한국관계학자및 전문가의 글로 전면 4쪽에 걸쳐 정치.경제.외교.문화.농업등에 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1821년에 창간된 이래 보수적인 {더 타임스}와 쌍벽을 이루면서 교수, 전문직종사자, 문화예술계인사및 진보적 지식인들의 필독지가 되어온 {가디언}은차기집권이 유력시되고 있는 노동당의 강력한 지지세력이기도 하다. 따라서한국에 대한 {가디언}의 긍정적 시각은 영국지성계에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이 평한 오늘의 한국정치및 외교는 과거 어느때보다 주도적이고 자주적인 노선을 걷고있다는 것이다. 근대역사상 처음으로 고래싸움에 등이 터지는 새우에서 탈피, 이제는 오히려 주위 고래들의 무질서한 분쟁을 유연한기술로 중재하고 있다며 이는 전임대통령이 주도한 성공적인 북방정책을 배경으로 하고있다는 평이다. 이웃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도 점차 우호적인 관계로발전해갈 것이라고 조망하고 있다.
경제면에 대해서는 실명제이후의 충격을 딛고 새로이 일어서는 중이라며 세계최강의 조선사업을 따로 소개, 강조했다. 특히 재벌기업들의 분야별 기간산업 주력기사및 품질개혁 의지를 다루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한국기업이연구비지출에 인색한것 같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 육성방안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과제라고 논했다.
또한 가트협상이후 취약해진 농정이 현정부의 잠재적인 불안요소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에 있어서 한국은 의식속에서도 매우 먼 곳이다. 대영박물관은 1997년{한국전}을 준비하고 있고 곧 런던에서는 삼성의 지원을 받아 한국문화상설전시장을 개막할 예정이어서 공간적 거리감이 다소 해소되리라 기대하고 있다.이곳 사람들은 한국인의 예술적인 기질을 이웃 아일랜드에 비교해 감정적으로 다소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데 여전히 일본.필리핀을 징검다리로 하여야 머리속에서 위치가 잡히는 듯하다.
한국문화를 정겹고 소박한 것으로 소개하는 이 기사에서는 금년이 {한국방문의 해}라며 지구상 가장 훌륭한 대중교통체제를 갖춘 나라라고 칭찬하고 있어약간은 당혹스러운감도 없지 않다.
그러나 과거 인권상황을 빗대어 한국을 비판해마지 않았던 {가디언}의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한국관련 기사를 읽으며 세계속에서 나날이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있는 조국을 떠올리며 영국의 한국인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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