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고고학 박물관이 이달부터 미이라 전시실을 14년만에 다시 개방, 연일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짭짤한 관광수입원이 되고있다.지난81년 고 사다트대통령은 이집트조상의 시체를 관람하는 것이 회교율법에위배된다는 이유로 박물관의 미이라실을 폐쇄했었다. 그러다가 14년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자 3천5백년전 이집트 파라오들의 미이라에 대한 관심과호기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카이로박물관 2층 56호실에는 미이라를 구경하려는 관광객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데 부활을 꿈꾸며 죽어간 수십구의 미이라중에서도 특히 람세스 2세의미이라가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끌고있다.
이집트 곳곳에 많은 유적을 남긴 이 왕은 67년간 이집트를 지배했고, 7명의정부인과 수많은 첩사이에서 적어도 1백명이상의 아들과 50명이상의 딸을 낳았다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수단과의 접경지대인 아부심벨에 세운 자신의 신전이 60년대 아스완댐이 건설되면서 수몰위기에 처했을때 이 왕의 이름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그리낯설은 이름은 아니다. 댐건설로 인해 상류쪽으로 물이 불어 나면서 람세스2세의 신전이 반쯤 잠기고 있을때, 국제연합의 유네스코가 전세계에 구조를호소하였고 이어서 이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구하려는 국제적인 모금운동이 뒤따랐다.
한국에서도 당시 학생이었던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실을 구입하는식으로 이 위대한 유적을 구조하는데 일익을 담당했으니 우리와도 관계가 없다고는 볼수없다.
1964년부터 4년이 걸린 공사끝에 이탈리아, 스웨덴, 독일, 프랑스, 그리고이집트 기술진들이 이 거대한 신전을 2천조각 이상으로 잘라 물에서 2백10m떨어진 원래 부지 보다 65m 더 높은곳에 원래 모습 그대로 재구성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고 있다.
이 신전의 주인공 람세스 2세는 어렸을때 아버지가 매일 아침식사를 하기전에 3.5km이상을 달리게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오늘날 조깅을 세계최초로행한 사람이 되는 셈이고, 조깅의 역사도 3천5백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죽은후 미이라를 만들어 육신을 온전히 보호해야만 부활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이 위대한 파라오(왕)는 부활은커녕 오히려 무덤밖으로 끌려나와 뭇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으니, 어쩌면 자신의 신전을 구해준 세계 사람들에게결초보은 하는듯 하고, 달리 생각하면 저승에서 지금의 처지를 가슴을 치고원통해 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3천5백년의 역사는 흘러갔고, 부활하지 못한 왕의 미이라만 찾아오는관광객을 말없이 맞이하며 이집트 관광산업으로 단단히 한몫을 해내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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