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질치료-발병초기 {약물선택}이 중요

현재 전세계에는 1백20여곳의 간질센터가 있다. 그가운데 연간 50건이상의간질수술을 시술하고 있는 곳은 20곳 정도. 동산의료원도 그중 하나다.간질 환자는 2백명중 한명꼴의 유병률을 보여 생각보다 발생빈도가 무척 높다. 우리나라 경우 30만 내지 40만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간질은 큰골 뇌세포에 기능이상이 생겨 과도한 전기를 방전, 신체 일부 또는전부가 경련상태에 빠져드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각종 활동에는 뇌세포가일정한 전기를 띠게 되는데 이 전기적 자극이 지나쳐 발작을 유발하게 된다.특정 뇌세포의 기능이상은 건강세포까지 병들게해 조기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간질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구명되지 않고 있다. 일반인들의 인식보다 유전적 영향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분만시의 외상.태아감염.약물중독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간질은 전신성과 국소성으로 분류되며 국소성은 다시 후두엽.두정엽.전두엽.측두엽등 큰골부위에 따라 4종류로 나뉜다.

전체환자의 30%정도를 차지하는 전신성 간질은 발병부위를 정확히 모르나 숨골 근처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전신성은 뇌전체가 방전을 많이하는 유형으로 약물치료(항경련제)가 잘되는 편이다. 국소성 간질도 60-70%는 약물치료가가능하다.

태그레토리.딜란틴.루미날등 항경련제는 적응증이 다 다르므로 간질치료 초기에 약물반응이 좋은 치료제를 선택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약물요법으로 기억력상실등 부작용이 생기거나 간질발작으로 일상생활이 곤란한 경우, 약물이 안듣는 경우등은 수술요법으로 치료를 하게된다. 간질수술은 기능 이상 뇌세포를 잘라내 뇌기능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

간질발작은 20세 이전, 학동기 때나 사춘기때 시작되는 예가 많다. 이들 환자에게 2년정도 약을 써보고 간질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대상으로 분류한다.그러나 2년뒤 곧바로 수술하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5년정도 경과돼서 수술요법을 찾는 환자가 많다.

간질 수술에서는 3-7일간의 수술전평가작업을 통해 수술부위를 결정한다. 동산의료원에서는 환자에게 약물투약을 중단, 3?5번 정도의 발작과정을 지켜본뒤 뇌파검사와 간질증상의 특성을 봐서 절제부위를 찾아낸다. 통상적인 절제면적은 한변의 길이가 3-4cm 정도다.

동산의료원에서는 수술도중 환자를 각성시켜 절제부위의 뇌세포기능을 평가,수술후유증을 예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간질발병부위가 언어기능 또는 운동기능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면 절제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때는 절제부위가 불충분해 간질의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간질수술의 성공률은 병소에 따라 50?90%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X레이로 뇌세포의 병변을 확인할수 있을 때는 완치율이 90%이상이다. 병변이 없더라도내측 측두엽간질인 경우 80% 이상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두정엽.후두엽.전두엽등의 간질은 완치율이 50%선으로 떨어진다. 병소를 찾아내기가어렵기 때문이다.

동산의료원에서는 지난 92년말부터 간질수술을 시작, 현재까지 50여건의 수술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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