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부족으로 심각한 구입난이 일고 있는 일본에서는 각지에 쌀도둑이 설치는가 하면, 정부 수입과는 별도로 입국자들이 {손짐}으로 한국쌀등을 반입하는사례가 급증하고 있다.15일 이바라키(자성)와 사이타마(기옥)현등 일본각지에서는 하룻동안 모두7건의 쌀 도둑사건이 발생했다. 도쿄시내에서는 처음으로 미나토구(항구)의미곡상 미우라씨(삼포추남.48) 창고에서 외국산 쌀 20kg이 없어진 것을 비롯,이키기와(추천)시에서도 5백75kg의 {고시하카리}등을 도둑맞았다고 경찰에신고가 들어왔다. 경시청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전국에서 99건의 쌀분실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작년 1월-3월까지의 66건을 33건이나상회하는 것이며, 4월말까지의 92건보다 많아 금년들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창고털이가 성행하는 등 전문도둑이 설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2일 후쿠이(복정)현 농협창고에서 한꺼번에 8천6백kg을 도둑맞은 것이 그 예. 작년한해 쌀도둑은 모두 4백64건이었는데, 현추세라면 올해는 이를훨씬 웃돌 것으로 경찰은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수입쌀 도착이 늦어져 쌀소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와 배편으로입국하는 사람들이 쌀을 들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세관직원들이 골머리.부관페리가 다니는 야마구치(산구)현의 시모노세키(하관)항에는 요즘들어 한국에서 쌀을 들고 오는 입국자들로 세관직원 3명이 식물검역작업에 쉴틈이 없다고 NHK가 보도했다. 종래에는 한달에 많아야 평균 1백kg가량이었는데 작년말부터 늘기 시작, 최근에는 하루에 5천kg까지 들여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곳 세관에 따르면 3월들어서만 10일까지 1만8천여kg이나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오전 부산에서 도착한 페리편도 5kg짜리 비닐포대의 쌀을 들고온승객이 줄을 이었는데 관계자들은 "한국쌀 맛이 일본쌀과 가장 비슷한데다,일본내에서 구입난이 일어 값싸고 좋은 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1인당 1년에 1백kg이 반입하도록 되어있지만 총량체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나리타(성전)공항을 통한 비행기 승객들도 최근 1인당 10kg안팎의 쌀을{손짐}으로 들고 오는 사례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항측 집계에따르면 작년9월 92건이던 쌀반입 건수가 올해 1월에는 한달동안 4백84건으로급증했다. 이때문에 공항내 식물검역소는 승객들이 쌀을 가지고 입국할때 신고하고 검역을 받아야 하는데도 절차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애를 먹고있다고볼멘소리.
국내산 쌀의 심각한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일본인들은 상품으로 일본쌀을 주는 핀볼(파친코)업소에 몰려들고 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4일 보도했다.이보도에 따르면 일본 서부의 한 도시에서는 종전에 상품으로 담배나 과자를주던 한 파친코 업소가 작년 12월 인기있는 품종의 쌀 5kg을 주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쌀을 택하는 손님이 별로 없었으나 지난달 인기없는 수입쌀이 시장에 나오면서부터는 상품으로 일본쌀이 많이 나가고 있다는 것.이 업소의 주인은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매일 60-70포대를 들여와야 한다면서 이를 구하기가 매우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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