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 신동엽시인 대서사시"금강"뮤지컬로 만든다

두 편의 무대는 특히 그동안 진보적인 활동에 힘써온 민예총과 정부단체로서무비판적인 공연에만 몰두해온 서울예술단에 의해 각기 마련되는 것이어서비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금강}은 신동엽시인이 별세한지 6년후 전집으로 간행됐으나 긴급조치 9호하에서 판매금지를 당하는 수난을 겪다가 85년에야 판매가 가능해졌다.이 작품은 {신하늬}라는 인물을 통해 갑오년 농민전쟁의 현재성을 되살리고있다.

서양에서 비롯된 뮤지컬이나 오페라에 맞서 우리의 정서와 감성에 걸맞은 음악극으로 꾸며질 {금강}은 갑오년 당시의 서정과 혁명적인 내용을 주축으로{하늬}와 {진아} 등 당시 민중들의 삶속에 내재된 역사의 동인을 진실하게 담아내게 된다.

서울예술단의 {징개 맹개 너른들}(5월19-22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은동학{금강}의 저작권자인 인병선여사의 허락을 얻어 부분적으로 노랫말로 윤색, 원용한 작품.

녹두장군 전봉준의 투쟁과 좌절을 큰 축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의 극본은 노경식씨가 쓰고 연출은 서울예전 교수인 김효경씨가 맡는다.이 작품은 또 동학이 호남에 국한되지 않은 전국적 거사인 점을 감안, 서울공연에 앞서 포항(4.22), 진주(4.24), 광양(4.26), 광주(4.28), 구미(5.2),원주(5.4)등 7개 지방도시에서의 순회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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