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일문화개방과 잡서

*완벽한 자살방법을 알려주는 한 안내서가 일본에서 불티나게 팔린다는 해외토픽에 쓴 웃음을 머금게 된다. 8개월만에 55만부나 팔린 이 베스트 셀러는가령 빌딩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할 경우, 20m, 즉 8층이상에서 뛰어내려야 완전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 식이다. *가히 부도덕을 넘어 악마적인 서책이다.일본에서는 이런류의 책자를 포함 년간5만종 가까운 도서가 출판된다. 각종전문서적을 비롯 교양도서가 그들의 두뇌와 마음을 윤택하게 해주지만 위와같이 엉뚱한 별종들이 대중의 취향을 충족시키기도 한다. *각급 수험생들을 자칫 오도하기 쉬운 {커닝백태}를 도표와 함께 소상히 소개하는가 하면 점술과탈세법 섹스 강화따위, 별의별 불건전 서책들이 범람하는 것도 사실이다. 소제목만 읽고 바로 쓰레기통에 던져질 그런 것도 책이라는 이름아래 만들어진다. *우리도 지난한해(92년동안) 7천여개의 대소출판사에서 2만4천7백83종의도서를 펴냈다. 이중엔 외설.음란.풍속 파괴의 출판물들도 포함되어 청소년의 정신발전과 정서 함양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쳤겠는가, 이마에진땀이 배어날 지경이다. *한 여론조사를 보면, 설문에 응한 성인남녀7백명중 24.2%만이일 대중문화공식개방에 찬성했을뿐 나머지는 반대를 표명했다. 반대의 그중큰 이유가 청소년에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영화.비디오등도 문제지만 허두의 자살안내류와 같은 잡서와 잡지도 경계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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