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하고 교사가 됐을때 정말 아이들을 잘 가르쳐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우리 힘으로 그런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감독관청인 교육청이 교육할 수 있는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찾아왔습니다]끝내 울음을 터뜨리는 여교사를 동료가 달랬다. 18일 경북도교육청을 찾아온경주 내남중고교 교사 18명은 담당장학관, 중등교육국장, 관리국장, 교육감등을 차례로 만나 쌓여온 불만을 털어놓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우리의 이야기가 얼마나 정확하게 (교육감에게) 전달됐는지 못믿겠다. 그래서 이렇게 찾아왔다. 그런데 들어오는 현관문을 걸어잠그다니 교사가 교육청에 들어올수 없나?] 가뜩이나 울분에 찬 교사들을 문전에서 막은 교육청은 이들 교사들을 설득하는데 진땀을 흘렸다. 2세교육을 잘하기 위해 빚어진 교육문제가 가장 비교육적으로 번질 뻔한 일이었다.
감독관청인 교육청에 대한 교사들의 뿌리깊은 불신은 교육청이 지난 88년 학교운영과 관련, 엄청난 비리를 저질러 해임됐던 당시 재단이사장을 교사들과학부형들의 반대에도 불구, 약속까지 어겨가며 재단이사로 복귀시켜준 때문이다.
교사들은 [현재의 구자향 이사장이 아닌 누구여도 좋다]며 인간적인 불신감을 털어놓았다.
학교앞 문방구가 거슬린다면 교문을 옮겨서라도 응징해야 속이 풀릴 정도의구이사장에 대해 학부형들은 물론, 지역민들도 혀를 내두르며 {취임반대}의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교사들은 주장한다.
교사들은 결국 {공립화}는 재단의 학교재산 기부채납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답변과 [당장은 구이사장의 태도가 교수권을 위협한 일이 없는 만큼 지켜보겠다]는 교육청 답변에 물러가야 했다.
교사들은 [저희 22명 모두가 교장이 되고자 이렇게 일을 벌이겠습니까]라고하소연하며 상문고 사태를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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