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상문고사건 용두사미

*교육계를 벌집쑤셔놓은 것같았던 상문고비리사건도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같다. 검찰은 교장.교감.서무과장.재단이사 1명등 학교측관련자 4명을 구속한뒤빠른 속도로 진행하던 수사의 고삐를 늦추며 마무리준비를 하는 것 같다.*상문고사건은 학교측이 저지른 비리를 은폐하기위해 막대한 자금을 동원, 광범위하게 로비를 벌인 흔적이 드러나 이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의 사법처리가예상되던 큰 사건이었다. 그래서 검찰의 수사도 큰 관심을 끌었는데 결과는룡두사미가 되고 있다. *검찰이 상문고사건에서도 여론의 기대를 저버리고실망을 안겨준 것은 정치권에 대한 수사에서 고질적인 움츠림증세를 또 보인때문이다. 학교측이 비리은폐를 위한 로비대상내지는 비호세력으로 정치권에도 손을 뻗친 흔적이 있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민주당의 이철.장영달의원이상문고의 로비사실을 폭로하기도 했으나 검찰은 국회노동위돈봉투사건.농협중앙회장 비자금사건등에서처럼 수사기피증상을 보였다. 이같은 검찰의 모습은 우려속에 예상했던 상황이긴 하지만 실망이 크다. *상문고사건은 아직 수사가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 사건에서도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많은 국민들의 체념섞인 반응을 가져왔다. 성역없는 수사로검찰의 독립을 이룩하겠다고 부르짖어온 문민시대의 검찰도 물건너 간 느낌이짙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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