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교육위는 22일 밤늦게까지 국민을 경악케 했던 상문고비리사건을 다루었다. 이날 의원들은 상문고비리도 비리지만 감독관청인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가 더 심각한 지경이라며 책임을 추궁했다. 이날 하루종일 진행된 회의에서김숙희교육부장관과 이준해서울시교육감은 할말이 없었다.조순형위원장은 먼저 "우리의 2세들이 교육현장에서 교육자들의 도덕성과 가치관의 파괴를 보면서 공부한다면 이나라의 장래는 암담할 수 밖에 없다"고인사말을 꺼냈다.
뒤이어 질의에 나선 여야의원들은 오랜만에 이구동성으로 교육관계자들의 무사안일과 무소신, 무책임을 신랄하게 꾸짖었다. 이날 특히 유성환의원과 장영달의원은 학내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경주내남고의 문제를 거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상문고교사와 학생들은 지난 86년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진정을 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이를 눈감아 줬다"(박범진의원.민자)
"상문고비리는 범죄이다. 교육계 뿐만아니라 시의회등에 권력기관을 이용해집중로비를 해왔다. 이교육감은 국민과 서울시민에게 사죄할 말은 없나. 고통스럽겠지만 교육감직을 사퇴할 용의는 없나. 학생과 교사들이 농성중인 경주내남고와 영동고에 대한 처리방침은 뭔가"(장영달의원.민주)"74년 김주만경북교육감은 고교입시시험문제지 유출사건으로 자살했다. 진정한 교육자의 양심이었다. 상문고문제는 교육감의 사퇴표명 차원만의 문제가아니다. 찬조금, 보충수업비, 골프장허가 등에 대한 감사소홀은 국록을 먹는자의 범죄다. 경주내남고 문제는 잘 처리돼야 한다"(유성환의원.민자)"서울시교육청이 7명의 내신성적을 조작한 사실을 지난해 감사에서 적발하고도 묵인한 데는 학교와 교육청이 유착됐다는 의혹이 있다"(홍기훈의원.민주)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김숙희교육부장관은 "사학비리근절을 위해 비리의혹이 있는 학교를 중점 감사,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고발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감사대상학교는 고발진정등 민원이 많고언론에 보도돼 사회적 물의를 빚은 학교에 대해 사전자료를 수집, 선정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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