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충검씨 수뢰 시인

속보=전 대구부시장 정충검씨(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뇌물수수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강력부 림철검사는 23일 정씨의 뇌물수수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은행계좌에 대한 자금입출금현황을 집중 수사중이다.검찰은 정씨를 이날 오전 2시쯤 일단 귀가시킨후 오후 다시 소환,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씨가 1차 검찰조사에서 지난 92년 7월15일 오전 대구시 부시장실에서 (주)능금 대표이사 최모씨로부터 교통영향평가에 통과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1백만원권 수표10장)을 받은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22일밤 시인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92년 4월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능금월드플라자 건설을 위해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으나 1차심의에서 부결되자 2차심의가 열리던 이날 정씨에게 뇌물을 줬다는 것.

검찰은 정씨가 이 돈과 함께 지난 92년 9월 대동은행에서 매입한 양도성 예금증서(5천만원)1매와 다른 CD3매등 4매를 같은해 연말쯤 현금 2억원으로 교환, 친지 정모씨가 진량공단부지를 매입하는데 사용토록한 사실을 밝혀냈다고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지난 90년 이모씨에게 공장부지를 매입해 달라는 부탁을하며 6천5백만원을 맡긴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씨는 돈을 건네준 사실을 부인하다 이씨와 22일 대질심문끝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선상에 오른 자금이 모두 친지의 돈이라고 정씨가 주장함에 따라사실확인을 위해 정씨에게 검찰에 출두해 줄것을 요구했으나 정씨가 응하지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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