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부.장수영향 {노령혼인} 급증세

최근 일본에는 남편 혹은 처를 잃거나 헤어진후 새롭고도 마음이 통하는 파트너를 찾아 즐거운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 방법도 정식결혼 혹은 입적이라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주1회 동거 또는 사실상혼인과 같은 여러가지 패턴이 있다.물론 독신중노년자 교제서클도 활성화되고 있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등 사회적 장애물도 많지만, 장수사회에서는 "오랫동안 독신으로 살아가기보다는 잔소리를 해주는 이성과 살고 싶다"라는 사람이 대다수.센다이시 복지서클 {빨간뿌리의 모임} 대표 복영씨(71)와 전도씨(72)는 재혼커플로 복영씨의 노모(92)와 3명이 동거중에 있다.

이 두사람은 지난 89년 방송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사귀기 시작했다. 당시전도씨는 나고야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복영씨가 매월 10일간씩 나고야에서지내곤 했었으나 1년반뒤 퇴직한 전도씨가 센다이로 거처를 옮겨 동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까지 입적은 안된 상태.

"나에게도 무시못할 인생이 있음을 모친께서 이해해 주셨다. 같이 손을 맞잡고 살아가길 원한다"라고 복영씨는 말한다.

도쿄의 어느 한 63세의 여성은 남편이 죽고 외동아들 일가와 동거해 왔다가요코하마시 중노년 독신자서클 {건강한 젊은이의 모임}에 입회, 이혼후 아들과 살고있던 회사원(60)과 알게되어 작년9월 다른 4커플과 함께 공동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친족에 대한 염려와 상속문제등이 있어, 입적은 안한 상태로 이들 두사람은 시즈오카현의 아타미시에 온천이 딸린 맨션에 신혼방을 꾸며놓고, 1주에 몇번씩 이곳에서 보낸다.

"지금은 완연한 부부이지요. 가끔씩 만나니 신선한 감도 듭니다.자식이나 며느리에게 털어놓을수 없는 잔소리를 들어주기도 하니 살맛이 나지요. 보호해 줄수있는 남자의 존재는 커다란 힘이 돼요"라고 즐거운 비명.동회는 요코하마시 주부 전대씨가 고령자를 위한 교제장으로 79년에 설립했다. 중매회.여행등의 기획에 1천5백명의 회원이 참가해 3백쌍의 커플이 이루어졌고 50쌍이 결합의 결실을 거두었다.

"고령이 되어 동반자를 잃게되면 말로 이룰수없는 허전함을 맛보게 됩니다.하지만 이성의 친구를 가지게되면 놀랄만큼 마음의 치유가 되지요"라고 전대씨는 말한다.

중.노년 전문 결혼상담을 접수하는 {무한의회}(교토)는 78년 개설이래 동거입적 264쌍과 별거 결혼 203쌍 그리고 동거내연 232쌍의 노년커플를 탄생시켰다.

회장인 화다씨는 "법률적 수속보다 실질적 생활을 우선시키는것이 합당하다"고 말한다.

위생복지청(후생생)의 인구동태통계에 의하면 91년의 60세이상의 혼인건수는남자 3천370건 여자 1천235건으로 80년의 남자 3천479건 여자 654건에 비해각 30%, 90%의 신장률을 보인다.

"근래 몇년간은 입적이나 동거를 따지지않는 커플이 눈에 부쩍 띄기 시작했다"고 중노년 전문결혼 상담소장 천상씨는 말한다.

고령자가 정식으로 결혼함에는 자식에의 상속과 처의 유족연금 중지등 곤란한 문제점들도 없지않다. 그런데도 고령자커플이 증가되고 있는 점에 관해 스미토모생명 종합연구소측은 {장수화에 의해 반려자를 잃은 고령자와 경제적여유를 가지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고령자의 증가가 배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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