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중국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은 물론 두가지이다. 하나는 여기서물건을 만들어 갖다파는 것(수출), 또 하나는 그곳에다 공장을 지어 그곳에팔거나 다른 나라에 내는 것(투자)이다.이러한 일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와 중국 두나라 사이에 그에 관한 양해가 이뤄져야 한다. 그 다음엔 두 나라 사이에 교통이나 통신편이 갖춰져야 작은 일이라도 이뤄질 수 있다. 은행간 연결도 돼야 돈 거래가 가능할것이다.
한국과 중국사이에 이런 기초 작업은 이제 거의 끝나가고있다. 관련 협약들이 최근 2-3년 사이에 속속 맺어져 일단 기반은 닦인 단계.그러나 아직 양국사이에 항공협정이 맺어지지 못해 항공여행에는 불편이 적잖다. 또 투자 진출을 촉진할 이중과세 방지 협정도 안돼 있다가 오는 26일부터의 김영삼대통령 방중때 서명키로 준비가 최근 끝났다.
이렇게 기반이 닦여가자 우선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백%대. 그 결과 중국은 93년도에 드디어 우리의 3번째 수출시장으로부상했다.
총액으로 봐서는 아직 미국의 3분의 1, 일본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하지만 이들 시장이 정체상태인데 반해 중국은 해마다 배증, 몇년 후에는 순서가 뒤바뀔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투자는 더욱 큰 폭증세가 예고돼 있다. 이 부문에서는 이번의 김대통령 방문이 획을 그을 전망이다.
중국에의 투자허가는 92년도까지 313건 3억3천7백만달러, 실제 투자는 269건2억3백만 달러였다. 그러나 93년도에 한해동안만도 622건 6억2천2백만 달러나 새로 허가되고 377건 2억6천2백만달러의 투자계획이 실행에 옮겨졌다. 성장률이 2백%에 가까운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작년까지의 총액은 투자허가 1천42건 9억5천9백만 달러에 6백46건 4억6천5백만달러.
하지만 올해는 한해 동안에만도 이 몇년간 총투자액의 몇배에 이르는 투자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이는 대통령 방문과 함께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나, 근본적으로는 투자 종류가 바뀌는데 원인이 있다.
우리의 중국 투자는 그동안 삼집현상이라는 걸 보여왔다. 지역적으로는 중국의 동북부 3개 성에 몰리고, 형태상 합작아닌 단독 투자가 많으며, 규모면에서 소액이 주종을 이룬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허가된 1천여건이 건당 평균90만 달러, 우리돈 7억원대에 불과한데서 소규모의 정도를 알 수 있다. 또 이들 투자가 경공업 중심이었던 것도 특징이었다.
그러나 올해 부터는 투자가 중공업등 고도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변모가 시작됐다. 이는 한 건 투자에만도 10억 달러가 소요될 정도로 규모가 큰 것이기도하다.
이를 위해 재벌기업들이 대통령 방문에 맞춰 열심히 중국을 뛸 계획이라는소식이다. 선경(11억달러)및 쌍용의 초대형 정유공장(15억달러), 고합그룹의통신사업 진출, 대우의 국내업체 최초 자동차 공장 진출(15억달러), 항공기공동제작 계획(업체미정)등이 이미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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