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장인 국제화 정보화 괴롭다

정보화 국제화시대때문에 30대 이상 직장인은 괴롭다.최근들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도 정보화 국제화시대 적응을 위해 외국어 회화와 컴퓨터 실력을 갖출 것을 임.직원에게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일부기업은 TOEIC과 컴퓨터시험을 치르고 성적이 나쁘면 승진은 물론아예 승급도 탈락시킨다.

이는 {퍼스널컴퓨터}란 용어 자체가 생소하고 회화보다 문법이 우선됐던 학창시절을 보낸 30대 이상 세대의 직장인에게는 큰 고민거리다.이때문에 최근들어 학원가에는 회사에서 살아남기위해 출근전이나 퇴근후 시간대를 이용, TOEIC과 컴퓨터를 배우려는 30대이상 직장인들이 많이 몰려들면서 또다른 {생존경쟁}을 빚고 있다.

(주)청구는 올해 전 임.직원에게 2-3개월간 도스와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등 컴퓨터사용방법을 배우게하고 시험결과 평균 60점을 못넘기면 승진.승급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또 올하반기부터는 직급별로 TOEIC점수를 인사고과에 반영키로 했다.특히 장수홍회장이 앞장서 컴퓨터를 배우고 있어 나이많은 간부들이 컴퓨터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을 정도다. 한전경북지사는 과장급 간부는 컴퓨터 2급시험에 통과해야하고 부장급 간부는 TOEIC시험성적이 6백점을 넘어야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워드프로세서 자판을 두드리고 통계소프트웨어인 스프레드시트를 익히는 것도 문제지만 40이 넘은 나이에 TOEIC 6백점은 큰 고민거리가 됐다.시험성적을 높이기위해 최근들어 출근전이나 퇴근후에 컴퓨터 외국어학원을찾는 30대 이상 직장인도 부쩍 늘었다.

컴퓨터교육기관인 선경컴프라자의 경우 PC입문과 도스, 로터스, 데이터베이스를 배우는 3백명의 수강생중 직장인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30대가 많지만 40대 50대의 중년층도 상당수 되고 대부분이 인사에 반영되는컴퓨터 성적을 높이기위해 찾는것이라고 학원관계자는 말하고 있다.헤럴드학원의 TOEIC과 영어 기초듣기 과정은 직장인 수강생이 지난해보다50%정도 늘었다.

특히 오전7시30분의 새벽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강생이 20명을 밑돌았는데 지금은 40명이나 되고 일부 수강신청자는 자리가 없어 일반회화반이나TOEFL반으로 가야할 정도다.

ECA외국어학원 배종칠부장은 "TOEIC 수강생의 90%는 시험성적을 높이기위한직장인"이라며 "정보화 국제화시대속에서 살아남기위한 직장인의 생존경쟁의한 단면"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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