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24일 오후 숙소인도쿄(동경) 영빈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와 과거사문제, 종군위안부문제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다음은 이날 오후 5시부터 6시25분까지 회담이 끝난뒤 배석했던 유병우아주국장이 발표한 두 정상의 대화요지이다.**북한핵문제**
*김대통령=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제한과 남북대화거부로 북한핵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특히 IAEA의 결정에 따라 북한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돼 대북 강경대처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화의 문을 꾸준히 열어놓을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지연전술을계속할 경우 우리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특히 앞으로는 북한의 예측불가성과 모험주의적 노선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것입니다. 우리로서는 어떠한 우발적 상황에도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춤으로써 한반도 안정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일공조체제를 기반으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모색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기본입장인 만큼 안보리에서의 대북조치등에 있어 한일간에 긴밀한 협조체제가 유지되기를 기대합니다.
*호소카와총리=IAEA사찰이 완전히 실시되지 않고 남북특사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특히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시사한 최근 북한외교부 성명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앞으로 유엔조치와 관련, 국제사회가 일치 단결해 확고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한과 대화창구를 남겨놓은채 단계적 점진적으로 대응하는것이 필요합니다.일본은 안보리에서 어떤 조치가 있을 경우 헌법의 범위내에서 책임있는 대응을 할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협조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 질것입니다.(호소카와총리가 최근에 있은 중국방문결과 설명)
**한일과거사 문제**
*호소카와총리=한일간의 과거문제는 과거역사를 진실로서 직시, 그 기반위에양국관계를 국제화 다양화 해 나가야 합니다. 그 예로 사할린 거주 한국인을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영구귀국을 원하는 한인지원방안을 가능한한 조속히 마련해 양국간및 러시아와 협의해 나가고자 합니다.
*김대통령=사할린 한인 교포문제는 노약자들이 한국에의 이주와 한국땅에 묻히기를 원하는 안타까운 일 입니다.
**종군위안부문제**
*김대통령=한국정부는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천명한 만큼 일본정부의 후속조치는 기본적으로 일본 스스로가결정할 사항입니다.
그러나 한일 두나라 국민간의 역사적 화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호소카와총리=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진상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그 후속조치를 검토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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