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산골 국교생 주소화군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중국방문기간중 바쁜 일정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산골의한 중국 국민학교 어린이를 만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있다.김대통령을 만날 이 중국 어린이는 지난해 설날무렵 김대통령에게 사진과 연하장을 동봉, 새해인사를 보냈던 중국 하남생 무안자 소학교의 주소화군(14).주군은 작년 2월 김대통령이 취임할 무렵 [대통령께서 양국 우정의 역사에의미있는 한 페이지를 장식하실 것으로 믿는다]는 뜻밖의 취임 축하 편지를보내 김대통령을 놀라게 했었다.주군은 특히 이 편지와 함께 [중국에서는 66이라는 숫자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풀려나갈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며 66개의참외 씨앗을 동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대통령은 두달뒤인 작년 4월17일 [소화가 참외씨앗과 함께 보낸준 편지는 나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으며 소화 어린이가 바라는대로 두나라간의 우정을 더욱 깊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으로 주군에게 답장을 보내기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소화군이 보내준 참외씨앗중 33개를 자신의 모교인 거제도장목국민학교로 보내 심게한 뒤 넉달뒤 장목국민학교 어린이대표들로부터 수확한 참외 50여개를 전달받고 흐뭇해했다는 것.

이같은 인연으로 주군은 작년 11월 북경주재 우리대사관에 귀한 꼬마 손님으로 초청돼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등 즐거운 한 때를 갖기도했다.

그 뒤 주군은 김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통령 아저씨가 답장을 보내주어 우리 동네와 학교가 떠들썩했으며 APEC 정상회담 당시 시애틀에서 김대통령과 강택민 중국국가 주석이 정답게 회담하는 장면을 보고 너무 기뻤다]는소감을 전해오기도 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29일 북경대에서 강연을 할 때 주군을 {작은 중국친구}로북경대학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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