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등 아카데미상 3개부문을 석권한 화제의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에서 플로라 역을 맡아 깜찍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안나 파퀸의 모습을 어쩌면 더는 스크린에서 볼 수 없게 될 것 같다.지난 22일 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6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당당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26일 웰링턴으로 금의환향한 안나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배우로서 더 이상 활동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왜 영화배우를 그만 두려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안나는 [영화 촬영장에는 같이 놀 친구도 없고 웰링턴에 있는 엄마와 함께 있지도 못하며 특히 학교도 못가고 그밖의 모든 일들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싫다]고 말해 어린이다운 순수함을 보여 주기도 했다.
아카데미 사상 두번째의 어린 나이로 수상자가 된 안나는 올해 ??세로 현재웰링턴에 있는 헛 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다.
그러나 안나와 함께 일했던 제작진들은 안나의 빼어난 연기에 대해 [겁 없는아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 안나를 다시 스크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이는 안나가 이른바 연기자로서의 끈질긴 {근성}을 갖추고있음을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를 든다면 {피아노}에서 안나가 플로라 역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독특한 악센트를 구사해야만 했다. 그런데 안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사투리 교육을 받아가면서까지 어른들도 결코 쉽지 않은 스코틀랜드식 영어를 능란하게 구사함으로써 제작진들을 감동시킨데서 비롯된 것.
그렇지만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미 명사가 돼버린 안나가 정말로 다시는영화에 출연하지 않을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다. 왜냐하면 안나의 아카데미상 수상 장면을 TV로 지켜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수많은 뉴질랜드 국민들이 안나를 그냥 평범한 중학 1년생으로 놔둘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아카데미상 시상식이 끝난 다음날 뉴질랜드의 모든 일간신문들은 {피아노}의아카데미상 3개부문 수상소식을 {뉴질랜드의 승리}라는 표현과 함께 일제히1면 머리기사로 상세히 다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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