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입}들 원색대결

정치권의 {입}, 대변인들이 최근들어 다시 니전투구양상을 보이고 있다.가끔 욕설에 가까운 공방을 주고받기는 했지만 여야대변인들이 전력을 문제삼아 동물에 비유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은 이례적이다.민주당의 김용석부대변인은 30일 같은 재야출신의 손학규민자당부대변인을빗대 [군사정권의 잔재들인 {호랑이}를 잡으러 민자당에 입당했다지만 결국{호랑이}의 충직한 개로 전락하여 재야를 욕되게 하고 말았다]고 했다.바로 전날 손부대변인이 민주당을 향해 [무책임한 폭로성발언만을 일삼고 우리당에 마치 계파가 있는 것처럼 이간질을 획책할 것이 아니라 9인9색의 계파갈등을 해결하라]고 한데 대한 재반격이었다.

이같은 여야 {입}들의 공방은 사전선거운동시비, 북한핵문제, UR문제, 김대중씨 자택사찰의혹등 잇따른 호재를 만난 민주당의 {적정수위}를 넘는 파상공세에 대응하려는 민자당의 맞불작전으로 시작됐다.

지난 25일 민주당은 민자당을 {허수아비}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정부정책에대해 끌려다니기만 하는 민자당의 무능을 꼬집었다.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도 분을 참지 못한듯 [민주당이... 흑색선전을 통한 정치공세로 또다른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반격.

넘지못할 {선}을 먼저 넘은 것은 지난28일 하대변인의 논평. 하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투정도 어느정도 귀엽게 봐줄수 있지만 지나치면 매를 들수도있다]고 반박했다. 하대변인은 또 김대중씨 집에 대한 사찰의혹을 부각시키는민주당에 대해 [정치에 복귀하려는 음모를 꾸민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내의충성경쟁에서 비롯된 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고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을건드렸다.

민주당에서 이에 대해 {자격미달} {5공 잔재다운 발상}이라는 반응을 보인것은 당연한 일. 민주당은 김부대변인의 입을 빌려 [또다시 야당을 때리겠다는 것이냐]며 [군사정권의 앞잡이야 그럴수 있지만 시대가 바뀌었다]라는 등하대변인의 5-6공 전력을 거론.

대표선수가 인신공격을 당하자 민자당도 가만 있지 않고 손부대변인 이름을빌려 민주당의 박대변인을 [민주당내의 대표적인 5공기웃세력]이라며 [정치문화를 더럽히지 말고 자성하라]고 일침.

정치권에서는 [정치권의 입들을 {세탁}하지 않고서는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불신만 깊어질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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