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등-교사를 투기꾼으로 몰다니

지난달 31일 오전8시 남구 대명7동 심인중고 정문앞.{상습 투기꾼 OOO교사는 각성하라} {국세청은 OOO교사의 투기혐의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학교는 이 교사를 비호하지 말라}

등교시간에 쫓기던 학생들은 20명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들고 선 피켓을 호기심어린 눈길로 읽고 있었다.

몇몇 학생들은 [우리 선생님이 투기꾼이란다]며 귀엣말을 주고 받기도 했다.출근하던 교사들도 동료교사가 시위의 대상이 될 정도로 투기를 했는지 영문을 몰라했다.

이날 학교로 몰려온 사람들은 달서구 월성동 월성아파트 ㅇ상가 입주상인들.이들은 [시위대상이 된 교사가 상가를 분양받은뒤 상가내에 부동산중개업소가 있는데 또다른 중개업자에게 점포를 팔았다]고 주장했다.상인들은 이를 그냥 둘경우 다른 점포도 인기품목만 취급하려고해 매출이 훨씬 줄고 특정품목 점포만 생기게된다며 방관할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시위대상이 된 교사의 주장은 달랐다.

이 교사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점포 매매계약을 맺었으며 어떤 품목을선택할지는 현재도 모른다]고 말했다.

점포를 구입하는 사람이 다시 세를 놓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사전에품목을 정하느냐는 것.

그러나 [아무리 시위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풍조가 만연해 있지만 배우는학생들 앞에서 선생님을 시위대상으로 삼은 행위는 너무 심한게 아니냐]며문구점 문을 열던 한 상인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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