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 물 문제만 해결해주면 주부들은 반시름은 던다}고 할 정도로 생활과 밀착된 행정이 청소와 상수도관리.상수도본부가 생수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질개선을 약속한데 이어 95년 쓰레기수거료종량제 전국확대실시를 앞두고 획기적인 쓰레기감량과 쓰레기질높이기, 쓰레기처리의 과학화에 대구시가 발벗고 나섰다.
쓰레기줄이기운동의 결과로 92년이후 매년 10%정도 감량되고 있으나 1인당쓰레기배출량을 선진국수준으로 낮추기위해서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대구시의 쓰레기배출량은 1일 3천7백여t, 1인당 1.65kg에 달한다. 5인가족이라면 하루 8kg이 넘는다.
이중 94%가 달성군 다사면 방천리 매립장에 묻히고 고작 2백t만 성서일반폐기물소각장에서 소각된다. 전국에서 제일 큰 규모라는 소각장이 이정도다. 대부분의 쓰레기는 그저 {땅에 파묻는}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는것이다.
대구시는 쓰레기중 재활용품비율을 높이고 소각시설을 확충해 5년내로 소각률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목표대로라면 2천년쯤에는1일 쓰레기배출량이 2천t으로 낮아지고 소각처리량은 8백t이상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목표달성을 위해 대구시는 세가지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이 쓰레기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쓰레기수거료종량제에 기대를 걸고있다.
쓰레기량은 1일 4천6백66t으로 최고에 달했던 90년이후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90년의 80%수준으로 감소했다. 쓰레기중 연탄재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환경보호인식이 높아진 것이 주원인이라고 청소행정관계자는 풀이한다.
쓰레기처리비용을 배출자가 부담하는 원인자부담원칙을 적용하는 쓰레기수거료종량제가 95년부터 실시되면 쓰레기가 최소 20%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쓰레기를 버릴 때도 돈이 든다}는 인식이 심어지면 자연히 쓰레기가줄어 들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쓰레기분리수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1일부터 재활용쓰레기수거업무를 자원재생공사에서 대구시로 완전히 이관한다.
[병, 캔류 등 {돈이 되는 것만 수거해간다}고 주부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돼온 재활용품수거를 대구시가 맡게되면 동단위로 체계적으로 수거가 가능하다]고 대구시 청소과 김순일계장은 설명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수거차량 31대를 확보해 대당 5개동씩 맡아 동단위로 마련된 재활용쓰레기보관창고와 아파트의 수거함을 매일 정시에 순회, 수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아직은 분리수거한 재활용품을 주부들이 직접 동사무소까지갖고가야하는 불편이 있지만 [애써 모아놓아도 가져가지 않는다]는 불평만은줄이겠다는 것이다.
쓰레기처리의 과학화도 대구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하나.지난해 1월 최대처리량 2백20t으로 전국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성서일반폐기물소각장을 완공, 달서구지역 쓰레기전량과 수성구.남구지역의 일부를 처리하고있다.
올해안으로 2백t규모의 2.3호기를 착공, 97년에 완공하며 95년 개발이 시작되는 칠곡3차택지개발지구에도 소각장을 건립, 칠곡지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방천동매립장에도 소각장이 들어서게 된다.또 이후 건설되는 쓰레기소각장은 쓰레기를 태울때 발생하는 열을 지역난방용으로 공급할수 있도록 설계해 {완벽하게 재활용} 가능하도록 한다.[현재 쓰레기 1t당 소각비용은 약3만원으로 매립비용 2천8백원보다 10배이상비싸지만 폐열이용률을 1백%까지 끌어올리면 소각비용은 2만-2만5천원으로낮아질 것]이라고 성서소각처리사업소 권녕수소장은 설명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매립시 감수해야하는 환경오염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비용을고려하면 소각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권소장은 강조한다.
소각비용을 낮추기 위한 한가지 방법은 {쓰레기의 질}을 높이는 것.현재 성서소각장에서 처리되는 쓰레기중 수분함량이 약60%로 이웃 일본의48%보다 한참 뒤져있고 소각후 잔재물(고철, 유리, 도자기 등 불연성 물질과재)도 쓰레기 총량의 15%나 되는데 이를 줄이는 것이 바로 쓰레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된다.
{쓰레기 질향상}이 바로 분리수거에 연결된다.
분리수거로 재활용비율을 높이고 쓰레기종량제로 쓰레기발생량을 줄이며 소각시설확충를 통해 쓰레기처리를 과학화한다면 {쓰레기와의 전쟁}은 충분히승산이 있다고 대구시는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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