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일본으로 건너가 1년넘게 동해바다를 사이에 두고 속앓이를 해오고 있는 박태준전포철회장이 최근 새로운 고민에 싸여있다. 그의 여권만료기간이 오는 10월로 닥치기 때문이다. 국내상황이 별로 달라지는게 없거나 그가결심을 늦추게 되면 10월이후는 불법체류자가 된다.과거와 비교하면 그의 생활은 {하늘과 땅차이}라고 할 정도로 어렵다.국내의 북아현동자택과 2억8백만원의 포철퇴직금까지 몽땅 증여세로 압류당했다. 그는 지금 도쿄의 14평짜리 월세 아파트에서 일본 정재계 친구들의 도움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 여권기간이 만료되더라도 당장 일본체류가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평소 그의 강한 자존심을 아는 사람들은 그가 {불법체류}란 불명예를택하기 보다는 귀국강행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그는 현재 39억여원의 뇌물수수혐의로 기소중지돼 있는 상태여서 귀국하면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현 정부로서도 어려운 처지에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휘몰아쳤던 사정태풍의 부산물로 나왔던 {표적사정} 시비가 재현될 우려가 다른 어떤 인물보다 높기 때문이다.한 측근에 의하면 그는 최근들어 부인 장옥자씨에게 [여기가 어디냐] [내가왜 이곳에 와 있어야 하느냐]고 울분을 터뜨린다고 한다. 자다가도 벌떡벌떡깨어나곤 한다는 것이다.
한편 포철의 제2이동통신지배주주 선정에 대해 그는 {잘된일}이라며 [하지만지분이 적어 경영권을 확실히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 김만제 신임포철회장 취임에 대해서는 [뚝심도 있고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어서 포철로서는 다행]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그를 따르던 옛 포철임직원들은 최근 모임을 가지며 그의 귀국과 명예회복을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주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부사장인 S씨의 출판기념회에서는 3백여명의 옛 포철맨들이 {TJ}를 위한 건배를 소리높여외쳤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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