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시베리아 삼림속에 추락했던 모스크바-홍콩행 여객기 A310의 사고발생내용은 그 원인이 어처구니없는 것으로 밝혀져 세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유인즉 야로슬라브 쿠르진스키 기장의 15세난 아들이 아버지대신 조종칸석에 앉았다가 실수를 범하는 통에 사건이 터진 것으로 제1차 블랙박스검사과정에서 밝혀졌기 때문이다.프랑스에서 이 검사를 맡은 한 조사관은 바로 옆 부조종석에도 조종기술자가아닌 스튜어디스가 앉아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전혀 이를 수습치 못한 것으로보고있다. 기장 아들이 부주의로 자동조종장치를 건드렸거나 운전장치를 잘못 건드려 갑자기 비행기가 급강하하는 바람에 뒤에 서있던 기장및 조종사는접근이 불가능하여 속수무책의 상태에서 결국 큰 참사를 빚게 됐다는 것이다.그날 3만3천피트의 고도에서 발생한 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23명의 외국인을포함한 75명승객및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는데 여기에는 알마아타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활동중이던 우리 한국인 강광석씨(37)도 포함돼 있다.러 교통부측은 아직 완전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간발표를 미루고며칠후 블랙박스의 최종검사결과등 사건의 종결후 발표를 얘기하고 있다.그러나 교통부관계자는 조종실에 대한 엄격한 규정과 기내 훈련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원래 모스크바-홍콩항로는 인기코스로 알려져있어 항상손님이 많았으나 이날은 고객이 없어 승무원가족들을 많이 태운것으로 밝혀졌다. 8명의 파일럿을 비롯한 승무원 가족들만 30명이나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장의 경우는 아들뿐아니라 딸도 태운것으로 되어있다. 한편 보험회사측은 아직 탑승사망자들이 전원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사망자 1인당 2만5천달러(약2천만원)의 보험금지급을 발표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전했다.일설에는 러 조종사들이 자주 아들을 태우고 다녔다고 한다.수년전 러 영화에서 조종사가 아들과 함께 여객기를 운행한 작품이 영향을끼쳤다는 설도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번 비극이 러시아판 항공사고로서 러시아인들의 성격 단면을 드러낸 한 예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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