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등-개소식때부터 깨진 {연대}

2일 오후4시 서구 내당3동 888의3 반고개부근 한 건물4층.10개 재야시민단체공동사무실인 {연대와 전진을 위한 회관} 개소식이 열렸다."이어서 현판식이 있겠습니다. 전통혁당간부이자 최근 서예가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신영복씨가 현판을 보내주셨습니다"

사회자의 말에 따라 개소식에 참석한 지역의 비민자권 정치인과 내로라하는재야인사등 2백50여명이 일제히 회관입구로 향했다.

회관마련에 발벗고 나섰던 김민남 경북대교수와 함종호 대경연합상임의장,정학 환경연합상임의장, 이태환 민자통대경지부장을 비롯, 60년대 교원노조운동을 이끌었던 원로 이목씨와 전국농민회 전의장 권종대씨의 얼굴도 보였다.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면서 현판에 손을 얹은 얼굴표정이 제각기 달라졌다.카메라에 익숙한 정치인은 갑자기 표정을 바꿔 근엄함으로 얼굴을 장식했고플래시가 낯설기만 한 백발의 재야원로들은 엉거주춤한 모습이었다.한편은 정치철새로, 다른 한편은 대안없이 목소리만 높은 이상주의자로 서로를 비난했던 이들이 자리를 함께한 것은 9일 UR비준거부를 위한 대규모연합집회를 앞두고 있기때문. 오랜만의 {연대}가 아직은 어색하기만 한 표정들에서{전진}이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님이 엿보였다.한편 개소식이 막 시작할 무렵, {경총과 노총의 밀실임금협약을 규탄}하는집회와 시가행진을 마친 대노련 회원 70여명이 마지막 구호를 외치고 회관으로 향했으나 개관행사장까지 가지않고 입구의 대노련 사무실로 발길을 돌렸다.{한지붕 열가족}중에 한가족이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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