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교교사.전직판사 담박하게 그린 현장체험

각 분야에서 향토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일하는 전문직업인들이 직업일선에서 경험한 일들과 그에 대한 심경을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청도 덕산국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호철교사의 교실이야기인 {이호철선생의교실혁명4-살아있는 그림그리기}가 도서출판 보리에서 나왔고 진보적 성향의젊은 판사로 연전 잡지에 사법부개혁과 관련한 글을 기고, 법관재임용에서탈락하는등 고난을 겪고 경주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신평씨의 일기형식의 산문집 {키큰 판사와 키작은 아이들}이 문이당에서 출간됐다.만화를 흉내낸 그림은 죽은 그림으로 비판하며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그림을그리게 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쉽게 풀이한 {살아있는 그림그리기}는 이호철선생이 지난 20여년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얻어낸 성과를 모은 책으로 생활그림, 관찰그림, 마음그림등 1백80여편의 아이들 그림을 통해 바람직한 그림지도방법을 제시하고 미술교육변혁의 당위성을 강조한 책이다. 잘못된 그림그리기 습관에 빠져있는 아동들에게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릴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과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수 있도록 지도하는 마음그리기법등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그림그리기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판사재임용 탈락과 변호사개업까지의 과정을 솔직한 심정으로 기록한 {키큰판사와 키작은 아이들}에서 신평씨는 경직된 법관조직의 관료화와 계급화로인한 좌절감, 포기할수 없는 판사로서의 양심, 가족에 대한 사랑등을 잔잔한필치로 그리고 있다. 이 고백록에는 사법부 내부의 개혁에 대한 그의 고뇌가엿보이기도 하고 판사라는 직업에 대한 심각한 회의를 감지할수 있으며 아이들과의 다정한 대화에서 가족에 대한 연민의 정과 소박한 바람이 애잔하게 배어나오고 양심에 부끄럼없이 떳떳하게 좌절을 극복해 나가는 힘을 읽어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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