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기홍칼럼-민족양심으로 돌아가야

국제화.세계화의 시대일수록 민족이 문제가 된다. 개방, 국제, 세계화의 시대는 동시에 경제전쟁과 무한경쟁의 시대인데 전쟁과 경쟁은 결국은 민족과민족이 하는 것이다. 민족은 오랜 진화의 과정에서 창조된 것이므로 일조일석에 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 민족이 두 국가로 갈라져 싸우는이 꼴은 무엇인가. 민족적 자살이요, 자멸행위를 하고 있으면서도 싸움에 도취되어 창피를 모른다. 이번 중국의 지도자가 김대통령더러 {한반도의 긴장은한민족의 해}라고 한마디 한 것은 정곡을 찌른 충고이다. 핵을 가진 중국에가서 {북핵이 세계평화에 위협}이라고 고발하는 것은 도둑에게 도둑을 고발하는 것과 같다. 그래선지 현장에 가서 그 연설 문구를 취소했다 한다.**형제싸움은 남에 득**형제 싸움이요, 주로 민족 내부의 문제임을 시야를 넓혀서 보면 알 수 있을것이다. 남북의 싸움과 이북의 핵은 외국에는 오히려 이득이 된다. 외국 무기상들은 얼씨구 좋다고 야단이다. 이번도 보라. 서울이 불바다가 된다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마치 한국서 전쟁이 곧 터질듯이 야단이다. 미 국방장관은 전쟁도 불사한다고 명언했다. 그들은 신무기를 팔게 되고 남한은 그것을사들여야 되지 않나. 우리 남북대결의 틀은 어느편에서나 조금이라도 몸을움직이면 우리민족이 손해를 보는 결과가 되게 되어 있는 장치이다. 무기판매의 투망에 걸려든 그만큼 민족은 죽는 것이다. 외국을 향해 남북이 제각기 내편을 들어달라고 보채니 창피도 창피이고 또 그 조건으로 늘 손해를 보니 이것이 자해행위가 아닌가. 중국으로부터 호랑이 한쌍을 얻기는 했지만 대가로우리 신기술을 주다니, 북한때문이 아닌가. 대사는 사대발언을 하고, 장관은허겁지겁 미국으로 가야되고, 전화통을 들고 일본에 설명을 해야 하는 이 모두가 북의 망나니 동생 때문이고 민족 내분 때문이다.

**체제유지위한 수단**

지금 북한정권은 체제유지라는 그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있다. 그들이 남북회담을 짐짓 깨고 시간을 끄는 주목적은 체제유지에 있다.원자탄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 없으나 시간을 끌면 만들도록 되어 있다. 체제가 무너져 집권층이 죽을 지경이 되면 원자탄인들 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없다. 너죽고 나죽자는 식의 자살행위가 벌어지면 우리민족은 멸망할수 밖에없다. 그러므로 최후로 믿는 것은 양심밖에 없다. 설마 동족을 향해 원자탄을 던지랴 하는 양심신뢰밖에 남은 것이 없다. 북의 정권이 해온 거짓말, 변덕, 표변, 파렴치, 테러같은 것을 보면 양심이 없는것 같지만 한가지 틀림없는 사실은 그들도 사람이고 동족이라는 사실이다. 나자신 그들이 원자탄을 쓰지 않으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전쟁을 일으킬 사람들 같으면 서울이 불바다가된다는 말을 하지 않을것이다. 그들의 경제력을 가지고는 전쟁을 지속할 능력이 없다. 그럴수록 원자탄을 쓰리라 한다면 나는 할말이 없다.**이대론 통일 감당못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것이 현황이다. 지금 북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통일의 기회가 올지 모르는데 그것이 닥쳤다 하고 우리가 좀 생각해 보자. 저쪽의 양심을 탓하기 전에 지금 남한의 양심, 도덕, 질서의 수준은 어떠한가. 이대로를 가지고 통일을 감당할수 있겠는가. 흡수통일을 하면 남한사람이 손해를 보겠으니 흡수통일은 싫다고들 한다. 그러나 북한이 무너져 군중이넘어오면 몽둥이로 막겠는가 총을 쏘겠는가. 한두 사람이 넘어오면 두둑한포상금을 주고 후대했다. 꼭 같은 동포건만 시베리아에서 탈출한 벌목공들에게는 표변했다. 효용가치에 따라 그렇게 달라질수 있는가. 외교적 이유를 달지만 너무나 얄팍한 동포애다. 실로 가공한 것은 통일 후의 도덕적 난장판이다. 회개하여 민족 본심으로 돌아가서 새민족으로 거듭나지 않고서는 통일을감당할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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