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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교환.활용극대화 "신제품 효과"

큰마음 먹고 산 최신형PC가 구닥다리로 전락하는데는 반년이란 시간도 안걸리는게 현재의 상황이다. PC기종의 숨가쁜 세대교체는 사용자들에게 PC를 신기종으로 바꿔야 된다는 강박관념마저 강요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굳이 PC를바꾸지 않더라도 부품교환으로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사용중인 기종에 대한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부품 교환의 주 타깃은 CPU(중앙처리장치)이다. 주기판에 오버드라이브 소켓이 장치돼 있거나 {모듈러 타입}등 PC는 CPU를 바꿔주더라도 정보처리에 병목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돼 있는데 이 경우 CPU교체로 386DX를 베스트셀러 기종인 486DX2/50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드는 비용은 30만원 안팎으로 자신이 갖고있는 PC의 CPU교체가능 여부는 구입처에 문의하면 된다.요즘 유행하는 방법으로 인텔사의 오버드라이브 프로세서(ODP)를 활용한 업그레이드도 있다. PC의 주기판(메인보드)에 파란색의 빈 소켓이 있는데 여기에 인텔사가 출시한 ODP를 꽂으면 이미 장착돼 있는 CPU의 기능을 정지시키고새로운 ODP가 작동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화이트 소켓}이라 하여 인텔은 펜티엄 정도의 성능을 가진 {P24T}라는 ODP를 출시했다. ODP를 이용한 실제 성능 향상은 2배라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40-70%선 정도다.최근에는 국내의 한 업체가 수입시판중인 {메이크 잇 486}(가격 23만8천원)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286을 486급으로 향상시켜 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486급이 기본 메모리가 4MB 이상이어야 함을 감안할때 기본 메모리가 1MB인 286에 이 교환칩을 장착하더라도 윈도우즈 등 최신소프트웨어를쓸수없다는 단점도 있다.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메모리를 증설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을 고려해야 한다. 메모리 1MB증설에 드는 돈은 4만5천-5만원 정도다.

486급 이상 PC에서는 버스 구조가 성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는 만큼 오버드라이브 프로세서 장착으로 1백%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는 없다. 따라서 아예주기판을 교체하는 방법도 염두에 둘만하다. 주기판 교체로 CPU, 버스 구조등이 모두 바뀌게 되는데 몸체, 모니터, 자판등 주변기기를 그대로 쓸 수 있어경제성이 높다. 주기판을 교체해 386급을 486급으로 업그레이하는 데는 55만원 정도가, 286을 386급으로 교체하는데는 60만-70만원 정도가 든다.한편 전문가들은 "PC의 성능향상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섣불리 업그레이드하기 보다는 자신이 컴퓨터를 어떤 용도에 주로 쓰며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진단하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그래픽을 많이 쓸 경우 CPU를 바꾸는 것보다는 그래픽가속보드를 설치하는것이 더욱 효과적인 것처럼 부품교체보다는 보조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경제적이고 효과도 클때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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