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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나무를 심는 마음

학생시절 봄, 가을마다 소풍갔던 근교의 녹지공간이 어느사인가 하나둘씩 사라지고, 그자리엔 고층 아파트 숲들이 하늘을 가리고 늘어서있다. 황금물결들녁에서 메뚜기를 잡던 수성들이며, 강변의 흰 모래사장과 어우러진 소박한시골풍경의 화원의 모습을 우리는 이제 기억 속에서나 희미하게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개발의 물결은 자연 파괴라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만 했고, 문명에 밀리는 자연은 점점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은 스스로 씨를 준비하고 퍼뜨려 자연보전의 생장력을 키워가나 몸살앓는 오늘의 자연은 인간들의 보호와 가꾸는 손길이 절대적으로필요하다고 하겠다.

나무 한그루라도 심고 가꾸는 마음이야말로 자연에 대한 향수이며 자연을 지키고자하는 조그만 염원이 아닐까한다. 나무를 심는 마음은 또한 미래를 바라보는 마음이다. 오늘 심는 어린 묘목이 십년후에 성장한 나무가 되어 무성한가지를 펼치고 그 속에 새들이 지저귀는 모습으로 변해있을 미래를 바라본다.나무 한그루 어린 자녀와 함께 심으며 나무의 정직함, 순박함을 체험하며 자라나는 나무를 근검한 거울로 비추어 준다면 멋진 교훈이 아닐까?나무는 나무를 가꾸는 사람의 정성과 부지런함에 따라 더욱 잘 자라듯, 자라나는 어린이도 나무를 키우듯 돌보아야할 것이다. 교육계가 병들면 미래에 쭉뻗은 우람한 거목을 바라볼 수는 없다. 교육계가 돈의 위력에 오염되어 순진한 새싹들을 비틀려 자라게 내버려둔다면 우리들에게 다가올 미래는 암담할뿐이다. 아직 연한 가지를 내밀고 있을 때 가꾸고 키우기가 가장 적절하다.나무를 심는 일에나 인간을 교육하는데는 적절한 때가 있으니, 우리의 미래를심어가는 마음으로 새싹을 가꾸고 키워야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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