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절정이다.개나리.진달래와는 달리 벚꽃은 순식간에 피었다가 지는 특성때문에 자칫 그자태를 놓치기가 쉽다. 해마다 이맘때면 교통난에다 몰려든 인파로 벚꽃구경길은 자연히 {짜증길}이 된다. 지역에서 진해벚꽃구경을 한번이라도 다녀온사람이면 대부분 혀를 내두른다. {두번 갈곳이 못된다}는 결론이다.그러나 요즘 대구.경북지역에도 진해못지않게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많아 장거리 벚꽃구경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지역최대의 벚꽃거리는 경주 보문단지입구, 분황사-보문호수까지 1.5km 4차선국도 인도양쪽에 7천5백그루의 왕벚나무가 심어져있다. 지난76.77년 2년간에 걸쳐 경주시에서 외국관광객을 노려 심었는데 지금 수령이 30년쯤돼 풍성한 꽃송이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는 경주시에서 벚꽃축제를 벌였으나 올해는 신라문화제때문에 공식행사는 생략했다. 대신 벚꽃 절정기인 9일 한일친선벚꽃마라톤대회를 일요미우리신문과 공동주최, 내국인은 물론 일본인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경주보문단지도 꽃구경에 한눈을 팔다보면 귀가길이 그야말로 지옥길이 된다.요즘은 새벽에 출발, 오후3-4시쯤 돌아와야 후유증이 덜한 정도다.그러나 다행히 대구시내에도 벚꽃이 많다. 대구의 벚꽃1번지는 북구 산격4동도청앞 일반공한지. 경대교에서 도청사이 남쪽도로변 3천2백여평에 벚나무5백30그루가 밀집돼있다. 79년 도청앞도로가 신설되면서 남은 공한지를 녹지로 활용하기위해 당시 벚나무를 심었는데 이제는 의자, 체육시설까지 갖춘 공원으로 변모했다.
그다음이 MBC네거리-망우공원입구까지의 화랑로 약2km의 벚꽃가로수다. 좌우모두 5백20그루가 심어져있다. 지금 한창 꽃을 피우고 있어 대구동부관문의환영꽃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훈청입구-현충로삼거리 앞산공원입구 7백50m거리도 손꼽힌다. 공원과 어울려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은 장소였으나 최근 앞산순환도로 확장공사로순환도로에 있던 1백그루를 이식해버려 지금은 현충로 오르막길에 1백70그루정도 남아있다.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하늘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힌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