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외국의 유명제조회사나 유통업체들이 지금까지의 합작형태에서 벗어나 직판체제로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유통구조가다른 나라에 비해 낙후돼 있는데다 경영기법 또한 뒤떨어지고 있어 우리의 유통시장이 자칫 외국회사에 점령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발메이커인 나이키는 한국판매를 담당했던 삼나스포츠와의 계약을 오는 10월로 끝내고 직판에 나서기로 했다. 그외도 통신기기와 술 그리고 의류등 각종 분야에서 합작형태서 벗어나 직판으로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와동시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통업체들도 우리시장에의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지난해의 3단계유통시장개방조치이후 예상된 상황이기도 하지만 97년 완전개방이후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지 않을 수 없는 사태이기도 하다. 그것은 유통개방이 우리보다 앞섰던 대만의 예에서 보듯 유통시장장악의영향이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 있다.
대만의 경우 일본의 가전양판점이 대만 가전시장을 장악해버리자 대만 가전업계는 설자리를 잃고 모두 컴퓨터 등으로 업종전환을 한 전례가 있다.따라서 우리로서는 이에대해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인 것이다. 우선외국경영인의 지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는 신발의 경우 [한국은 신발생산의 본고장이면서도 제조기술의 이점을 영업에 충분히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바로 정부의 거창한 진흥책을 세우기 이전의 문제이다. 이러한 결점을 없애기위해 정부는 지난해에야 겨우 제조업체의 유통업계진출을 허용했다. 개방과 동시에 길을 터준 관계로 노하우를 쌓을 겨를이없다.
또한 우리의 문제는 판매기법의 후진성외에 소비자들의 외제선호의식도 문제다. 최근 일제담배의 소비급증이 좋은 예이다. 외국 담배는 벌써 우리나라담배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고 외국담배중 일제는 57%나 된다. 물론 우리의기호에 맞게 제조한데서 오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판매기법과 외제선호경향이큰 작용을 한 것도 사실이다.
UR도 문을 연이상 외국업체에 대한 법적 행정적규제등은 기대할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따라서 우리의 유통업을 육성시키는 길이 최선이다. 그것은 지금 추진중인 유통단지 개발촉진법등을 하루빨리 만들어 유통업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일이다. 누누이 강조되어 왔던 유통업이었으나 언제나 정부의 정책우선순위에서 밀려나 그동안 제대로 육성돼오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좀더유통에 관심과 정책의 비중을 두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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