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인재} 키울줄 모른다

{대구교육 침체}의 지적이 많은 가운데 학교교육및 인재 육성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지원은 전국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을 맴돌고 있다.이같은 지적은 타 시.도들이 인재육성을 내세우며 서울에 자기지역출신 대학생을 위한 대규모 기숙사(학숙.학사)를 다투어 건립하는데 비해 대구는 여전히 이에 무관심한 편이며, 공식창구를 통한 찬조금품 기탁 역시 극히 저조하다는 점에서 {자성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자기 지역출신 대학생을 위한 재경 기숙사의 경우 20년전 강원도가 최초로건립한 이후 90년대들어 경기.충북.전북에 이어 올해 광주 전남이 공동으로8백10명 수용규모의 {남도학숙}을 세워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시 교육청에 의하면 남도학숙은 6년전 광주 전남지역 유지들이 앞장서광주시와 전남도가 1백95억원을 부담하고 지역민들이 66억원의 성금을 모으는등 모두 2백78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로 건립, 전남도와 광주시가 각각 매년 5억원의 운영경비를 대고 입사생은 월 10만원만 부담한다는것이다.

타 시.도의 활발한 인재육성 활동과 달리 대구지역은 올들어 대구시와 교육청이 건립필요성에 대한 의견만 주고 받은 채 별다른 진전이 없고 지역유지들은 이에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실정이다.

또 92년 9월부터 교육청 접수창구를 통해 공식화한 각종 찬조금품 역시 대구의 접수실적은 지난 1월 현재 8억5천1백91만원으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11위였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이 기간 찬조금품 접수 1위는 경기도로 대구의 5배인40억8천9백여만원이며 대구시세보다 훨씬 약한 충북(9억1천3백만원), 제주도(8억7천8백만원)도 그 실적이 계속 대구를 앞질러 가고 있다.더욱이 대구지역은 전체 찬조자 5천8백24명의 90%가 운동회 경비로 기탁하고그 금액도 전체 찬조금품액의 약 30%를 차지해, 타 지역이 교재구입비 학교운영비 교육시설비 등에 지원을 집중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이같은 지역풍토에 대해 교육계와 많은 시민들은 "대구 교육의 중흥을 거론하는 최근의 분위기를 실질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발전시키는 일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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