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R정국 {겨울}로 선회

민주당이 9일오후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개최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비준저지투쟁대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하고 민자당이 이를{구태의연한 선동정치}라며 즉각 중지를 요구하는 등 정국이 정면대치국면으로치닫고 있다.민주당은 8일 {UR비준저지 투쟁위원회} 출범식을 가진데 이어 9일 서울 대구를 비롯한 전국 9개 지역에서 열린 {우리농업 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 주최의군중집회에 적극 동참했다.

특히 이날 오후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대규모집회에는 이기택대표등 당지도부와 당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대표는 이날 찬조연설을 통해 "무능하고 거짓말만 일삼는 김영삼정권을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며 정부-여당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우리는4천만 국민과 함께 결연하게 국회비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에대해 민자당은 일단은 맞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9일오전 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강도높게 비난하고민주당이 장내로 돌아오기를 촉구했다.

하순봉대변인은 이에앞서 8일 논평을 내고 "농민을 담보로 한 선동정치와 길거리정치로 뛰어나가는 민주당과 이대표의 {작은 정치}에 큰 실망을 금할수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최근 일련의 정세가 여권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판단아래 정면대응보다는 대국민홍보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김영삼대통령과 김종비민자당대표와의 8일 주례회동에서 UR협정서명 유보를검토키로 한 것과 당홍보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민주당이 투쟁의 강도를 계속 높여갈 것을 천명하고 있고 여권도 당장의 묘안이 없다는 점에서 정국의 긴장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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