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경봉호로 북한다녀온 조총련계{한마디}모음

북한 핵문제가 고비에 서있으나 주민들 생활상을 비롯한 북한의 최근 내부사정은 거의 베일에 가려져있다. 그런 가운데 재일 조총련계 동포들의 {모국방문}은 북한의 편린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아사히(조일)신문은올해 처음 지난 8일 니가타(신사)항에 도착한 만경봉92호의 귀향자 총 54명중 취재에 응한 5명의 소감을 한마디씩 모아 9일석간에 보도했다.1년만에 평양의 형부부를 방문하고 돌아온 군마(군마)현 다카자와(고기)시거주 서이석씨(43.식품회사 사장)는 [형집에서 먹은 밥은 거무스름했다. 오래됐거나 질이 나쁜것보다도 양을 확보하기 위해 도정정도를 조절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컴퓨터기사로 일하는 아들을 만나러 갔던 지바(천섭)시의 강을님씨(63)는 식량사정이 나쁘다고 해서 쌀 50kg을 가지고 갔다고 했다.평양근처 친척을 만나러 갔던 효고(병고)현의 주부(55)는 항구에서 버스로평양에 도착한뒤 금일성 동상앞에서 전원 만세를 부르게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확실히 평양은 평온했지만 방문객에게는 좋은 곳 밖에 보여주지 않으니까 진실은 알 수가 없다. 헌옷과 식량, 설탕까지 가지고 갔는데 친척들간에서로 차지하려 다투기도 했다. TV는 같은 프로를 몇번이고 반복하고 전쟁비디오 같은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만경봉호가 도착한 항구근처에 친정이 있는 아이치(애지)현의 주부(56)는 [일본은 쌀이 흉작으로 부족하다고 했더니,작년에 풍작이었다며 쌀을 가지고 가지 않겠느냐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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