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1일 중국대륙의 안휘생 심도에서 대만관광객 24명을 태우고 절강생항주인근의 천도호로 떠났던 관광유람선이 이날밤 의문의 화재로 24명의 대만승객을 비롯한 대륙승무원 6명, 현지 관광안내원 2명등 모두 32명이 숨진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천도호 사고원인과 이의 처리를 둘러싸고 대만해협의 파고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사건발생 열흘이 지난 9일, 희생자들의 유골이 돌아온 대북 장개석공항은 흥분한 대만인들이 {토분집단} {염치없는 무리}등 대륙을 향해 쏟아붓는 원색적인 언사들로 가득했으며 심지어 이등휘총통에게 대만독립을 선포하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뿐만아니라 대만의회인 입법원은 지난6일, 중국당국에 의해 납득할 수 있는사고원인이 발표될때까지 정부는 일체의 대화를 중단하라고 결의까지 하고나섰다.
대만당국이 이처럼 흥분하고 나선 이유는 9일, 대북에서 가진 1백여명의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원인과 관련한 12개 항목의 의문점을 열거, 이사건이 단순한 천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행정원 대륙위원회와 신문국이 공동으로 주관한 기자회견에서는 첫째, 문제의 유람선이 31일 실종, 대륙측에서 당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밝혔음에도4월1일에야 발견한 이유, 둘째, 선원을 포함한 32명의 사체가 왜 선원 휴게실에 함께 있었으며, 그렇다면 이 배는 사고 당시 운전자가 없었다는 주장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 불의의 화재사고라면 적어도 물에 뛰어드는 생존자가 있어야 함에도어떻게 선원들까지 탈출하지 못했는가. 또 대륙당국은 왜 피해자 가족들의사고선박 촬영을 막았으며 사체의 대만운구를 거절했는가 등등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측은 사고발생 열흘후인 9일, 국무원 대만판공실 책임자의 명의로 담화를 발표, 먼저 대만, 대륙 양측 희생자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한후당국은 사고원인의 규명을 위해 공안부와 국가려유국(관광국)및 절강생당국이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담화는 사고의 중대성을 인식, 최대한 신속히 조사를 완료, 공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담화는 마지막으로 대만측에게 객관적이고 냉정한 자세로 이 사건을 봐줄것을 당부했다.
한편 절강생정부 대만판공실의 마광무주임이 9일 "3.31유람선 화재사고가 인위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한것으로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문회보가 10일 보도해 주목을 끌고있다.
마주임은 사고 발생후 절강생당위원회와 생정부가 이 사건을 특별히 중시,대량의 인력등을 동원,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실히 몇가지 의문점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공안당국등의 전면적인 수사를 통해 결과를 발표, 희생자들을 위로하겠다고 밝혔다.
마주임은 마지막으로 당국의 수사 결과, 사고가 인위적으로 이뤄졌을 경우엔관계자가 누구든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중국측의 이같은 자세와는 별도로 대만측의 여행사협회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륙관광객 모집을 사실상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해협 쌍방간에상당기간 동안 부자연스런 관계의 지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륙을 관광하는 대만의 여행객들이 연간 1백50만명에 달할만큼 대만은 다양한 대륙관광 상품을 개발해 놓고 있기 때문에 사태의 장기화는 국.공어느쪽에도 이롭지 않은 만큼 얼마간의 냉각기간이 지난후엔 해협 양안간에는 다시 활발한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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