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총리직속으로 발족한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으로 김광일전의원(55)이 발탁, 이날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음에 따라 그와 김대통령간의 4년3개월만의 {결별뒤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90년 1월 3당통합때 통일민주당소속 국회의원이었던 그는 당시 당 총재이던김대통령과의 동행을 거부함으로써 지금까지 정치적 동행관계가 끊어졌던것.그는 이날 위촉장을 수여받는 자리에서 [그동안 김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속을 많이 썩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이에 김대통령은 [다 지나간 일 아니냐]고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는 김대통령의 경남고후배이며 박찬종신정당대표와는 경남중동기로 {최대의 라이벌}관계. 3당통합에 이은 야권통합에도 박대표와 함께 잔류했던 그는총선전 창당된 국민당최고위원을 잠시하다 다시 탈당, 그동안 변호사업무만돌본채 정치에서 떠나 있었다. 박대표와의 숙적관계에서 생각해본다면 정치적으로는 불우했음을 인정치 않을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서울법대를 졸업하고 62년 고시15회에 합격, 법조인으로 인생을 출발한 그는73년 대구지법판사시절 북한방송을 청취해 반공법혐의로 기소된 영남대학생에게 {정보수집권리}를 내세우며 무죄선고를 내린뒤 과감히 법복을 벗는가하면 76년 {3.1명동구국선언}사건의 변론을 맡은 것을 계기로 김대중전민주당대표와 인연을 맺게되고 87년 김전대표가 평민당을 창당하며 통일민주당에서 분당할때 김전대표와 결별하고 YS측에 잔류, 88년 YS의 권유로 부산 중구에서출마, 2위와 3천여표 차이로 당선된다.
김대통령의 측근들조차 내켜하지 않는 이번 그의 발탁은 가뜩이나 한정된 민주계인재{풀}에서 자꾸만 낙오되는 민주계인사들이 생겨나는 저간의 사정에따른 김대통령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어쨌거나 김대통령의이번 그의 기용이 정치적 {뒷배}로 계속 이어질지가 주목거리다.그는 이날 총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당에 따르지 않은 것은 신념과경험의 차이 때문이며 이제와서 새정부에 참여하는 것이 변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고충위를 통해 정부의 잘못으로 받은 피해와 부담을 덜어주는데최선을 다하겠으며 정부와 독립적으로 소신을 갖고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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