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괴기성 식풍속

*도축한 소들이 여기저기 나둥그러져 있다. 선혈이 낭자한 콘크리트바닥에해체된 소의 {부품}들이 널널하다. 혐오감을 넘어 끔찍하고 살벌하여 구역과함께 소름이 돋는다. 일요일 9시 TV뉴스에 비친 카메라고발의 장면들이다.*심약한 시청자가 이 화면을 피한다고 채널을 바꾸니 여기서도 몬도가네식 괴식성이 고발되고 있다. {추적60분} 시사다큐멘터리로 추하고 혐오스럽기 짝이 없는 보신.강장.강정동물이 화면 가득히 그 징그러움을 나타내고 있다.*중국에서 수입된 수백.수천마리의 뱀, 발가벗겨진 흑염소의 시신들, 말라 비틀어진 족제비와 박쥐가 있나하면 튀김된 개구리를 탐식하는 한남자의 두터운입술이 클로즈업 된다. 사슴을 도살하여 피와 날간을 먹고 수입된 태반을 개소주, 염소탕과 함께 고아먹는다니, 천하에 이런 사성이 어디에 더 있을까.*첫번째 고발은 물먹인소 천마리를 팔아 4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부정도축의실태를 취재한 것이다. 소에 물을 먹인게 아니라 도축된 소의 굵은혈관에 지하수를 주입, 고기의 무게를 불리는 신종 수법을 폭로한 것이다. 두번째는 몸에 이롭다면 무엇이든 먹어대는 괴식풍속을 고발한 것이다. *식문화에 관한한우리는 3등국, 그 이하일지 모른다. 외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은 우리를 성토하며 대통령한테 압력 공한을 보내는 형편이다. 한국제품 불매, 한국방문 거부라는 국가적 민족적 수모를 겪게하는 우리의 목구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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