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이면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성화성아파트 101동 807호석영석씨(40.건영항공 대표)집은 작은 신문사가 된다.온가족이 직접 나서 가족신문인 {한마음 가족}을 만드는 날이기 때문이다.지난 2일에도 가족4명이 한명도 빠지지않고 모여 {한마음 가족} 4월호를 만들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26일 내야됐지만, 늦어졌다고 탓할 사람은 물론없다.
발행인은 아버지 석씨.
어머니 김해숙씨(38)와 지원양(13.송일국교6년), 동생 재민군(8.교대부국1년)은 편집인이 된다.
먼저 가족회의를 통해 내용과 면구성을 결정한다.
이달치 주요내용은 아버지의 부산출장 이야기, 벚꽃놀이 계획, 지원이의 6학년 한달 소감과 재민이의 그림솜씨자랑.
실제 제작의 담당자는 아버지와 재민이다. 아버지는 글씨와 도안을, 재민이는 그림을 맡았고 엄마와 지원이는 감독겸 심부름꾼이다.
가족신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지원이가 다니는 송일국교의 권유에 {한번 해보자}는 아버지의 결심과 가족들의 의사가 맞아떨어져 지난 3월까지 10호를 내게됐다.
{한마음가족}에는 {팔공산의 역사}나 {한가위의 뜻}등을 다룬 교양란 웃음동산 영어배우기 그림 사진 새해나 새학기를 맞는 가족들의 각오등이 시기적절히 소개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난은 신문 한가운데 배치되는 {이달의 행사}.가족이 함께하는 주말 들놀이나 여행, 친척찾기 등이 주행사인데 일단 신문에 실린 일정은 누구도 깰수 없는 약속이 된다.
약속을 어기면 아버지라도 다음번 가족회의에서 호된 비판을 받아야 한다.{한마음가족}은 지원이네 학교에 모범가족신문으로 소문이 나서 한달 내내교실에 게시된다.
이를 본따는 친구도 늘어나 지금은 지원이네 반에서만 네명이 비슷한 가족신문을 만들게 됐다.
송일국교 유기영교장은 [밥상머리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보고 가족간대화의 장이 되도록 가족신문 만들기를 장려하고 있다]며 [지원이네처럼 가족신문을 만드는 집이 늘어나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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