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내린 제11회 대구연극제는 이 연극제가11년이 되도록 아직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을뿐아니라 대구연극인들에게는 수상결과에만 관심이 있는 {연극전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준 결과를 낳고 말아 대회 운영개선이 요구되고 있다.이번 연극제에는 역대 대회중 최다수극단이 참여했지만 현재 협회에 등록됐거나 대구에서 활동중인 극단이 20여개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7개극단 참여는 연극인들 스스로가 연극제에 등을 돌리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고 참가작도대부분 기존의 유명 희곡을 각색한 데 지나지 않았다.
시내극장에서 흥행공연을 한 작품으로 한 달만에 연극제에서 다시 공연한 극단이 있는가 하면 희곡자체가 미흡해 주제전달이나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심사위원들의 지적도 나왔다.
또 새집행부 출범이후 1달여만에 연극제가 열려 각 극단의 연습기간이 짧아극의 완성도가 크게 떨어졌고 일부 배우들은 대사를 잊거나 연기가 아닌 단순 대사전달에만 급급한 연기력부재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집행부의 홍보부족 또한 이번 연극제가 시민의 잔치가 아닌 연극인 자신들의잔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는데 주말에 공연된 일부작품을 제외하면 1천석이 넘는 대극장을 3분의1도 채우지 못한채 공연이 되기도 했다.특히 연극제때마다 불거져 나온 심사결과에 대한 불만표출은 올해도 예외는아니어서 10일 마지막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공공연히 대상작품이 결정됐다는 소문이 떠돌았고 결국 일부 극단 관계자들이 심사위원들에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각가지 문제점은 연극제 참가극단에 대한 적은 지원금과 대구연극계의 고질적인 파벌싸움에서 기인하고 있는데 이 연극제가 전국연극제 대구대표를 뽑는 형식인 경선제가 폐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와함께 관람료인하와 충분한 홍보,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는 대구연극인들의 투철한 프로정신만이 대구연극제를 진정한 시민과 연극인의 큰잔치로 설 수 있게 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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