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향토화단-작품값 공개 이색전시회

향토 화단에서는 처음으로 중견작가가 작품당 가격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색전시회를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서양화가 오해창씨(경북대 교수)는 1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고 있는 여덟번째 개인전에서 호당가격이 아닌 작품별 가격을 표시한 가격표를 함께 전시,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화랑 소장전이나 선물용의 송년 작은 그림전등에서 가격표를 부착한 경우는더러 있었지만 기성작가의 개인전에 작품가격이 공개된 예는 대구화랑가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웃음}을 주제로한 이 작품전에서 오씨는 종래 자신의 작품값인 호당 20만원을, 규격을 기준으로 일률 적용하지 않고 제작에 기울인 노력과 소요시간, 완성후의 효과및 애착의 정도등을 고려해 차등 가격을 매겼다고 터놓는다.이를테면 웃는 얼굴 연작인 4-5호크기 수묵담채는 30만원, 4호 크기 유화는55만원에서 80만원까지, 20호 크기 아크릴화는 1백20만원짜리가 있나하면2배가 넘는 2백50만원짜리도 있으며 7백만원으로 매겨진 60호짜리등, 호당가20만원이 그대로 적용된 작품이 거의 없다.

작품을 통한 대중과의 호흡을 강조하는 오씨는 [내 작품의 가격이 어느정도가 적정선인지 객관적으로 검증도 받아보고 싶고, 호당가격제도 다소의 모순이 있다고 생각해 시험적으로 작품값을 공개해 봤다]고 밝힌다.이 전시회의 가격표시제에 대해 {호당가 관행을 과감히 깨고 솔직하게 자신의 작품값을 밝혀 신선하다}라고 호평하는 사람이 있나하면 {가격선을 너무낮게 책정한 것 같다}는 등 다양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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