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독물악취백일-오염원 못찾고 수사 종결

악취 수돗물과 발암성물질인 벤젠.톨루엔 검출로 낙동강유역 1천만주민을 경악케 한 {수돗물사태}가 13일로 1백일이 되나 오염원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수질관리대책마저 겉돌아 사고재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대구지검전담수사반은 벤젠.톨루엔 취급업체 5백여업소등을 상대로 오염원수사를 폈으나 "갈수기 낙동강 자정능력이 떨어지면서 흘러든 분뇨, 생활하수,산업폐수에서 악취가 났고 발암성물질은 유입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수사를마쳤다.

그러나 환경전문가들은 낙동강에서 채수한 물에서 발암성물질이 검출된 것은낙동강 상류에서의 불법방류가 명백한 원인인데도 검찰은 근원적인 수질관리부재탓으로 결론을 내려 오염원색출에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결국 매년봄.겨울철에 갈수현상이 계속될 경우 악취발생 우려가 높고 벤젠.톨루엔 취급업체의 불법방류나 오염사고도 미연에 막기 어려워 {수돗물사태}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3월 한달동안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에 그치자 낙동.금호강의 수질오염이 위험수위에 이르러 상수원보호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한편 방만한 물관리 운영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가진 환경오염배출업체지도단속권의 환경청이관과 낙동강 환경관리청설립은 사고발생후 1백일이 다돼서야 확정한 것.

특히 효율적인 낙동강 수질관리를 위해 대구지방환경청을 낙동강환경관리청으로 확대개편키로 한 당초안이 {부산관리청}으로 뒤바뀌고 이에따라 대구지방환경청은 지청으로 축소해 정부의 {깨끗한 수돗물}의지를 의심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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