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의현총무원장 사퇴 오늘새벽 선언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이 13일 전격사퇴함에 따라 조계종단의 사태는 원로회의와 개혁회의를 중심으로 신속히 수습될 전망이다.개혁회의는 이에따라 이날 개혁회의 상임위원장인 탄성스님을 총무원장 권한대행으로 임명, 종무를 관장케하는 등 종헌.종법개정등의 종단 개혁작업에들어갔다.

서원장은 이날 아침 서울 종로구 종로 3가 봉익동 대각사에서 "이번 사태에책임을 통감하면서 총무원장의 사직원을 포함한 원장의 모든 권한을 서암종정에게 올린다"며 전격사퇴를 밝혔다.

그는 "이번 조계종 사태가 혼미를 거듭해온 데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사퇴를 빨리 밝히지 못한 것은 자리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퇴후의 종단 혼란을 염려했기때문"이라고 그동안 즉각사퇴를거부해 온데 대해 해명했다.

서원장은 또 "종단의 개혁은 오래된 병폐인 종단내 문중과 파벌이 타파되고사부대중 모두가 종단운영에 참가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사찰관리와 재정운영에 일반신도들도 참여해 공정성이 보장되도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원장 사퇴선언에 배석했던 원두승려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의현총무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총무원장 사직서를 전해와 이를 서암종정에게보고했다"고 밝혔다.

서암 종정은 서원장 사퇴의사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종단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종단내 원로, 대덕(대덕), 중진스님 등이 한자리에 모여 종단사태수습과 안정을 위해 논의하라"는 교시를 내렸다고 원두승려가 전했다.조계종단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던 서원장의 사퇴에 따라 대세를 장악하게된 개혁세력은 원로회의와 오늘 정식 출범되는 개혁회의를 중심으로 총무원새 집행부 선출, 종헌.종법 개정 등의 개혁작업을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개혁회의측은 이날 새벽 경찰 병력이 철수하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총무원교무부장 대우스님을 비롯, 도각스님, 세민스님 등 4명의 스님이 경찰의 보호아래 총무원을 떠나자 곧바로 총무원 건물을 접수했으나 본격적인 업무처리는 하지 않고 있다.

개혁세력은 오후2시에 조계사에서 열릴 범불교도대회를 승리를 자축하는 집회로 성대히 치를 예정이며 비상원로회의를 열어 탄성 스님의 총무원장 권한대행 추인, 종단개혁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중앙종회는 오는 15일 예정대로 모임을 갖고 서총무원장 사퇴서를 수리하는한편 해산을 결의, 종권을 개혁회의에 이양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새 총무원장은 종헌.종법 개정을 통해 전 승려가 참가하는 직선제를통해 선출될 예정인데 현재 월탄스님(전법주사 주지), 월주스님(전총무원장),고산스님(쌍계사 주지)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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